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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Boy or Beast - 미니 2집《UNBREAKABLE : 少年BEAST》를 낸 ALPHA DRIVE ONE과의 즐거운 수다

- 각기 다른 시공간이 배경이라 촬영장의 기억도 저마다 다르겠다.

리오 병원 세트장에서 찍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차가운 분위기를 느꼈다. 칼 같은 도구와 디테일한 병원 소품이 많아서 살짝 겁도 먹었다. 하지만 덕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준서 피아노를 치는 역할이었다. 피아노를 배운 적은 없지만 칠 때마다 마음이 편해져 촬영 내내 행복했다.

아르노 처음 트레일러를 촬영할 때 깃털과 레이저가 날아오르던 순간. 정말 아름다워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상원 나는 날씨. 정말 더웠다! 다 함께 코끼리만 한 에어컨을 쐬면서 으쌰으쌰했다.

씬롱 다양한 컨셉도. 새로운 도전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촬영하는 동안에도 결과가 기대되더라.

안신 공간 자체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어두운 조명과 묘하게 소년스러운 분위기가 어우러졌을 때 이번 앨범의 컨셉을 실감할 수 있었다.

상현 내 단독 신을 극장에서 촬영했다. 함께 촬영한 어린이 배우들 보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내 어릴 적 모습이 떠올랐다. 아역배우를 했던 경험도 생각나고. 조금 묘한 기분이었다.

리오

- 소년과 야수, 대립하는 단어로 만들어진 ‘少年BEAST’라는 컨셉을 접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안신 처음 들었을 때는 비스트에 더 관심이 갔다. 아무래도 단어가 강하고 거친 느낌을 주니까.

현 나도 비슷하다.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 떠올랐다.

씬롱 나도! 지금은 남들의 시선이나 편견에 흔들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키는 힘으로 자리 잡았다.

아르노 풀지 못했던 감정을 분출하는 비스트의 모습을 상상했다.

준서 내 안에 있는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누구에게나 여러 면이 있고, 비스트 역시 내 일부라면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상원 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왔다.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비스트가 될 수밖에 없는 것. 나를 포함한 현대인들에게 충분히 닿을 만하지 않을까. 겉모습은 무서워도 그 안에 선함과 다시 소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지기도 했다.

리오 나도 상원이 느낀 첫인상과 일치한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공감해줄 거라는 기대감이 컸다. 뭐든 이겨낼 능력과 자신감을 주는 내면의 목소리라고도 생각했다.

준서

- 칼군무를 소화하는 그룹이지 않나. 타이틀곡 <BORN DIRE>를 듣고 퍼뜩 떠오른 안무 느낌이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상현 처음 듣는데 사운드가 강렬한 거다. 그래서 안무가 진짜 에너지 넘치겠다고 생각했다.

상원 드라마틱한 사운드의 흐름이 신기하기도 했고.

준서 그래서 무대를 장악하는 퍼포먼스가 나오겠다 싶었는데, 정말 비스트가 된 것 같은 안무가 나왔다.

아르노 난 크럼프(crump)라는 댄스 장르가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안신 난 무대에서 멤버들과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떠오르던데.

리오 연습할 때 설레더라. ‘앨리즈’(팬덤 명)에게 이 퍼포먼스를 보여줄 생각에.

씬롱 다들 비슷하게 들었구나. 거칠고 파워풀한 에너지를 무대에서 잘 보여주려고 모두 노력했다.

- 섬세하면서도 거친 ‘少年BEAST’의 상반된 퍼포먼스를 실현하기 위해 따로 또 같이 고민한 점이 많겠다.

상원 맞다. 날것의 느낌과 유려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싶었다. 두 가지가 어떻게 하면 연결된 하나처럼 보일지 지금도 연구 중이다.

상현 그래서 안무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힘을 확실하게 줘야 하는 부분과 빼야 하는 부분의 구분을 확실히 하는 데 신경 썼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 차이가 선명하게 보이도록 멤버들과 디테일을 맞추는 데도 시간을 많이 들였다.

리오 안무팀과 스타일리스트팀도 상반된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방법을 찾느라 정말 고생했다. 멤버들끼리는 표정에도 신경을 많이 썼지?

안신 맞아. 시선 처리 같은 사소한 부분까지도 맞췄다.

아르노 표현력을 끝까지 살리기 위한 노력도 뺄 수 없다.

씬롱 결국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게 중요했다.

준서 조화가 제일 중요하니까, 거기에 다다르기 위해 연습하고 또 연습할 수밖에 없었다.

아르노

-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 목소리의 특징은? 이번 앨범에서 이 특징이 잘 드러난 곡도 꼽아준다면.

아르노 소년 같은 음색에 과거의 가창법이 섞여 있는 점이다. <Talk to me>에서 그 매력이 가장 잘 발휘된 것 같다.

안신 내가 들었을 때 내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그 안에 쓸쓸함이 느껴진다.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곡일수록 이런 면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준서 <Diamond Hour>를 R&B 무드로 잘 표현할 수 있게 많이 연구했다. 진성과 가성을 넘나들면서 최대한 매력적으로 들리도록 연습했다.

리오 허스키함과 리듬감이지 않을까. 내 허스키한 음색은 <BORN DIRE> 벌스에서, 레이백을 활용한 리듬감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원 R&B 트랙들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속이야기를 털어놓듯 노래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이 트랙들을 불렀다.

씬롱 낮고 묵직한 톤을 매력 포인트로 꼽겠다. 이 특징이 잘 드러나는 곡은 <BORN DIRE>다.

상현 조금 쨍하고 선명하게 들리는 랩 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곡에 포인트를 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내 목소리와 가장 어울리는 곡은 <One More Time>이다.

- 이번 앨범을 녹음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곡도 궁금하다.

리오 도입부를 맡은 <Diamond Hour>.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 테크닉도 많이 들어가고 특유의 느낌을 살리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녹음을 여러 번 다시 했었다.

씬롱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아주 가벼운 음색으로 부른 <Talk to me>. 팬들이 어떻게 들어줄지 떨리는데, 좋아해주면 좋겠다.

준서 <Talk to me>를 녹음할 때 리듬을 밀고 당기는 게 쉽지 않더라. 그래도 작곡가님이 디테일하게 봐주셔서 배운 게 많다.

아르노 난 이번 앨범이 전체적으로 한국어 발음이 까다로워서 발음에 특히 신경 썼다.

안신 <BORN DIRE>의 난도가 가장 높았다. 에너지가 강한 곡이라고 해서 크게 부르면 되는 게 아니더라. 힘을 조절하면서도 감정을 전달하는 게 쉽지 않았다.

상원 나도<BORN DIRE> . 강세를 살린 보컬 톤을 처음 시도하느라 목 관리에 아주 신경 썼다. 멜로디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상현 나도 하나를 꼽자면 <BORN DIRE>다. 더블링을 녹음할 때 거친 소리를 내야 하는 파트가 특히 어려웠다.

상원

- 7번 트랙 <WELCOME home>은 멤버 전원이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각자 어떤 이야기를 담았나.

안신 연습생 시절의 마음을 담았다. 쓰면서 당시 느꼈던 막막함과 고민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 시간을 통과해 이렇게 데뷔했다는 게 신기하다.

준서 나도 비슷하게 데뷔하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싶었다. 바라던 꿈이 이뤄져 믿기지 않는다는 마음을 가사로 표현했다.

리오 한국에 온 지 10년 만에 꿈을 이룬 심정을 진솔하게 썼다. 이런 뜻깊은 곡이 실린 앨범이라 더 특별하다.

씬롱 짧은 시간 안에 내 이야기를 전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했고 과정 자체가 의미 있었다.

상현 한번 넘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도전하는 내용을 썼다. 실패하는 순간이 있더라도 그게 끝이 아니고,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지를 표현해보고 싶었다.

아르노 나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없었으니까.

상원 이제 팬들을 만나 새로운 시작에 놓였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제는 앨리즈의 곁에만 있겠다는 다짐도 담았다.

- ‘있는 그대로의 나’에 관한 앨범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자신의 의외의 모습이 있다면.

준서 실제로 힘이 엄청 셀 거라고 예상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안신 첫인상이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친해지면 다르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멤버들과 있을 때면 내가 장난을 얼마나 많이 치는데!

리오 무뚝뚝해 보여도 생각보다 허당미가 있다. (웃음)

상현 고민 없이 해맑아 보인다고 하더라. 하지만 사실 나는 평소에 생각이 많은 편이다. 겉으로 그걸 하나하나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아르노 과묵해 보여도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있다.

상원 눈물도 많고 여리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날카롭고 이성적인 편이다.

씬롱 나는 아직 나를 잘 모르겠다. (웃음) MBTI를 보면 T긴 한데 F를 왔다 갔다 한다.

상현

- 올해 1월에 데뷔하기까지 각자 짧지 않은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 언제 데뷔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게 해준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상원 오랫동안 나를 기다려준 소중한 분들을 생각하며 견뎠다.

준서 나를 믿어주는 지인들, 나를 응원하는 팬들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었다.

아르노 사실 여러 번 포기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나 역시 내 목소리를 기다려준 분들 덕분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

상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나도 있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들인 시간과 노력이 아깝기도 했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 끝이 어떨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 마음이 결국 포기하지 않게 해준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가족.

씬롱 무대를 너무 좋아하니까, 내 전부니까. 다른 건 무대만큼 재미있지 않을 것 같았다.

안신 나도 무대에 서는 순간이 정말 좋다. 꿈을 향해 함께 달려온 우리 멤버들도 큰 힘이 됐다.

리오 머릿속을 떠난 적이 없는 단 하나의 생각이 있다.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직업은 가수라는 것. 이 생각을 많은 사람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씬롱

- 팬들은 ALPHA DRIVE ONE이 행복한 모습을 상상하며 행복을 느낄 것 같다. 팬들을 위해 여러분의 즐거운 순간을 나눠준다면.

안신 요즘은 멤버들과 맛있는 걸 먹으면서 대화하는 시간이 제일 좋다. 새로운 음악을 찾아서 듣는 것도.

리오 요즘 내 힐링을 책임지는 건 귀여운 고양이 영상이다.

씬롱 난 언제나 새우과자를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웃음)

상현 요즘은 영화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어두운 극장에 앉아서 무언가를 본다는 것 자체가 좋다. 그 시간만큼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눈앞의 영화에만 집중한다는 점도.

상원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들을 때. 그리고 명상할 때도.

준서 맑은 하늘과 예쁜 구름을 보면 언제나 행복해진다. 항상 사진으로 남기고 팬들에게 공유하는 것이 일상 속 즐거움이다.

아르노 앨리즈를 만나는 순간. 매일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있지만 앨리즈를 보는 날에는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그래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앨리즈를 더 많이 만나는 것이다.

- 영화잡지와의 인터뷰를 앞두고 자신의 영화 취향을 정리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 그걸 풀 시간이다.

준서 최신작인 나부터!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 원래 스파이더맨의 팬이다. 이번 작품은 멋진 액션뿐만 아니라 서정적인 감정선까지 잘 표현해서 감탄했다.

씬롱 나도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영화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인데! 액션영화를 좋아한다. 전개가 빠르고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즐긴다.

리오 최근에 본 걸로 치면 <이터널 선샤인>이 좋았다. 어떤 장르를 좋아하나 고민해보니 스릴러, 로맨스, 액션이더라.

상원 나는 최근에 <센티멘탈 밸류>에 빠졌다.

안신 다들 열심히 챙겨 보는구나. 나도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데, 고백하자면 요즘 컴백 준비에 여러 일정이 많다 보니… 통 영화 볼 시간이 없어 아쉽다.

아르노 나도 요즘 영화를 볼 기회가 거의 없어서 잡지에서 영감을 찾는 시간이 더 많다. <씨네21>도 잡지이니 이해해줄 거라 믿으며, 내 표현력의 대부분도 잡지에서 나온다.

상현 <오디세이> 얘기가 안 나왔네. 최근 극장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다. 어릴 때 책으로 여러 번 읽었던 이야기를 영화로 접하는 경험 자체가 즐거웠다. 보면서 책 속 내용들이 하나둘씩 떠오르는 것도 재미있고. 기본적으로 공룡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공룡이 나오는 영화라면 일단 관심이 간다.

안신

사진제공 웨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