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오르네상스전형에서 학생들을 선발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무엇인가.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학습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 특히 우리 전형은 학생부종합인 만큼 성적과 전공 적성뿐만 아니라 ‘공동체의식’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3년 개근 등 성실함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의지의 표현이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다져온 봉사 실적 역시 공동체를 향한 태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당장 눈앞의 입시를 위한 형식적인 스펙보다는 다방면의 호기심과 태도를 눈여겨본다.
- 고등학교 시절의 영상 제작 경험이 입시에 반드시 득이 된다고 보나.
그렇지 않다. 현장 경험에만 열정을 쏟은 나머지 학업이나 정해진 시간 내에 시험을 치르는 학습 능력을 소홀히 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 와서도 밖에서 영상 만든다는 핑계로 수업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거나 학사경고를 받는 경우를 본다. 충분한 독서와 인문학적 ‘인풋’ 없이 열정만 앞서 만들면 고등학생 수준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제작 기술 자체보다 그 기술을 담아낼 생각의 깊이를 기르는 것이 먼저다.
- 최근 졸업생들의 진로 트렌드는 어떠한가. 대다수의 학생과 다른 특이한 진로를 택하는 경우도 궁금하다.
대다수의 학생은 OTT 관련 프로덕션이나 역량 있는 제작사쪽으로 진출한다. 하지만 진로는 그보다 훨씬 다양하다. 학부 과정을 거친 뒤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법조인의 길을 걷거나, 영화 마케팅이 아닌 일반 기업의 마케팅·기획 분야로 인턴십을 거쳐 진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AI 영상 툴 등 기술 변화가 빠른데 수업이나 제작 현장에서도 이를 실감하는지 궁금하다.
졸업 작품을 준비할 때 AI 기술을 접목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 활용하기도 하고, AI 이미지 구현을 염두에 두고 SF 장르를 기획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AI를 활용한다고 해서 노력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원하는 결과물을 정확히 얻어내려면 수없이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수정하는 등 치밀한 고민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
강의실에 가만히 앉아 시험만 치르려는 태도로는 이 학과에 맞지 않는다. 가끔 조별 과제나 협업 과정에서 사람과 부딪히는 것을 극도로 버거워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영화는 결국 팀플레이의 예술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세상과 소통하려는 마음의 문을 열고, 동료들과 부딪히며 함께 성장할 준비가 된 학생이라면 이곳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