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섹션이 있다. 이곳을 찾으면 음악과 영상, 약간의 술과 짙은 어둠을 만끽하며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
동시대 음악영화의 스펙트럼, ‘음악영화풍경’
‘음악영화풍경’엔 지난 1년간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열띤 호응을 얻은 동시대 음악영화가 가득하다. 먼저 ‘음악가의 초상’에선 예술의 완성을 향한 음악가의 전력투구를 기록한 작품이 상영된다. 비스티 보이스, 소닉 유스, 푸 파이터스 등 1990년대 유명 밴드들의 공연과 백스테이지를 담은 <인생 최고의 여름: 서미솔트 투어>, 프레데리크 쇼팽의 전기에 주목하는 <쇼팽, 파리 소나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프리스타일’은 동시대 음악영화의 흐름을 가장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음악영화의 범주는 장편과 단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음악이 포용하는 미학만큼 다양하다. 찰리 카우프먼 연출, 제시 버클리 주연의 단편영화 <유령을 기억하는 법>, 제임스 매커보이의 연출작 <캘리포니아를 속여라>와 같은 한국 프리미어 작품은 물론 <흐르는 여정> <음악만세> 등 국내 영화제에서 음악으로 주목받은 작품들까지 폭넓게 자리한다. 올해 신설된 ‘뮤직스케이프’는 음악과 영상이 만나는 다양한 지점을 탐색하는 코너다. 이 섹션에선 거스 밴 샌트, 스파이크 존즈, 조너선 글레이저, 박찬욱, 봉준호 등의 영화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에스파의 <Spicy>, 세븐틴의 <음악의 신>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듀오 뮤직비디오 감독 강동연·전지훈, 밴드 넬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경험이 있는 윤단비 감독 등이 각각 해외 뮤직비디오와 국내 뮤직비디오 상영 이후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정재현
밤샘 상영회 ‘녹턴 스페셜’ 신설!
제천의 밤도 영화와 음악이 책임진다. 올해 신설된 ‘녹턴 스페셜’은 9월4일과 5일 주말 양일에 거쳐 이어진다. 밤부터 아침까지의 심야 시간 동안 27편의 장·단편영화를 상영한다.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포르테시모’(Fortissimo)는 ‘매우 강하게’라는 뜻에 맞게 강렬한 장르물, B급 정서의 작품, 웃음기와 생동감이 가득한 작품들로 꾸려져 있다. 몸을 움직이게 하는 영화들이다. 롭 라이너 감독의 유작 <이것이 두 번째 스파이널 탭이다>,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카와치 카르멘>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는 ‘피아니시모’(Pianissimo)다. ‘매우 여리게’라는 의미에 따라 몽롱한 새벽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라인업으로 준비됐다. 일본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단편을 원작으로 했고 기시이 유키노와 증경화가 주연으로 분한 <신신 앤 더 마우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촌티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인 <로스트 랜드> 등이 기다리는 중이다. 이어서 제천의 아침까지 영화제가 책임진다. 심야 상영이 끝난 9월5일과 6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모닝레이브’ 프로그램이 치러질 계획이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하이볼 1잔을 제공하는 댄스파티라고 하니 주목해도 좋겠 다. /이우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