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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강하게 또 여리게, 음악에 취해 -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섹션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섹션이 있다. 이곳을 찾으면 음악과 영상, 약간의 술과 짙은 어둠을 만끽하며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

동시대 음악영화의 스펙트럼, ‘음악영화풍경’

<캘리포니아를 속여라>

‘음악영화풍경’엔 지난 1년간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열띤 호응을 얻은 동시대 음악영화가 가득하다. 먼저 ‘음악가의 초상’에선 예술의 완성을 향한 음악가의 전력투구를 기록한 작품이 상영된다. 비스티 보이스, 소닉 유스, 푸 파이터스 등 1990년대 유명 밴드들의 공연과 백스테이지를 담은 <인생 최고의 여름: 서미솔트 투어>, 프레데리크 쇼팽의 전기에 주목하는 <쇼팽, 파리 소나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프리스타일’은 동시대 음악영화의 흐름을 가장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음악영화의 범주는 장편과 단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음악이 포용하는 미학만큼 다양하다. 찰리 카우프먼 연출, 제시 버클리 주연의 단편영화 <유령을 기억하는 법>, 제임스 매커보이의 연출작 <캘리포니아를 속여라>와 같은 한국 프리미어 작품은 물론 <흐르는 여정> <음악만세> 등 국내 영화제에서 음악으로 주목받은 작품들까지 폭넓게 자리한다. 올해 신설된 ‘뮤직스케이프’는 음악과 영상이 만나는 다양한 지점을 탐색하는 코너다. 이 섹션에선 거스 밴 샌트, 스파이크 존즈, 조너선 글레이저, 박찬욱, 봉준호 등의 영화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에스파의 <Spicy>, 세븐틴의 <음악의 신>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듀오 뮤직비디오 감독 강동연·전지훈, 밴드 넬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경험이 있는 윤단비 감독 등이 각각 해외 뮤직비디오와 국내 뮤직비디오 상영 이후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정재현

밤샘 상영회 ‘녹턴 스페셜’ 신설!

<이것이 두 번째 스파이널 탭이다>

제천의 밤도 영화와 음악이 책임진다. 올해 신설된 ‘녹턴 스페셜’은 9월4일과 5일 주말 양일에 거쳐 이어진다. 밤부터 아침까지의 심야 시간 동안 27편의 장·단편영화를 상영한다.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포르테시모’(Fortissimo)는 ‘매우 강하게’라는 뜻에 맞게 강렬한 장르물, B급 정서의 작품, 웃음기와 생동감이 가득한 작품들로 꾸려져 있다. 몸을 움직이게 하는 영화들이다. 롭 라이너 감독의 유작 <이것이 두 번째 스파이널 탭이다>,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카와치 카르멘>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는 ‘피아니시모’(Pianissimo)다. ‘매우 여리게’라는 의미에 따라 몽롱한 새벽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라인업으로비됐다. 일본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단편을 원작으로 했고 기시이 유키노증경화가 주연으로 분한 <신신 앤 더 마우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촌티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인 <로스트 랜드> 등이 기다리는 중이다. 이어서 제천의 아침까지 영화제가 책임진다. 심야 상영이 끝난 9월5일과 6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모닝레이브’ 프로그램이 치러질 계획이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하이볼 1잔을 제공하는 댄스파티라고 하니 주목해도 좋겠 다. /이우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