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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영상기술의 최전선에서 - DFX 테크쇼, 2026 대전 AI 영상 공모전

DFX 데크쇼 발표를 진행중인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

DFX 테크쇼는 대전특수영상영화제(DFX)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다. 특수영상 산업에서 활동 중인 현업 전문가들이 최근의 산업과 기술 동향, 참가한 프로젝트의 제작 비화를 발표하는 자리다. 올해 DFX 테크쇼는 크게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뉘었다. 우선 9월 18일에는 ‘현실에 없는 것을, 진짜처럼-UNREAL’이라는 제목의 발표가 진행됐다. 애니메이션, 3D 모델링, 특수영상 효과 등을 통해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로 국제적 성공을 거둔 장성호 모팩 스튜디오 감독이 첫 연사로 나섰고,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 <슈렉> 시리즈에 참여한 이재원 드림웍스 모델링 슈퍼바이저, <군체>의 홍정호 덱스터스튜디오 VFX 슈퍼바이저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장성호 감독은 <킹 오브 킹스>의 세부 장면과 프리프로덕션, 아트워크, 애니메틱스 과정 등을 상세하게 시연했다. 더불어 “예전엔 언캐니 밸리(불쾌한 골짜기)라고 해서 인간과 비슷하게 생긴 창작물을 마주할 때 호감도가 오르다가 어느 순간 꺼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엔 ‘칩 밸리’라는 말이 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누구도 특수영상 프로덕션을 통해 값싼 결과물이 나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영상 콘텐츠 제작에 AI를 적극적으로 쓰고 AI가 많은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시대가 바로 코앞일 듯하다. 그럼에도 결국엔 그 안에 창작자의 의도가 어떻게 잘 구현돼 있는지가 콘텐츠의 관건”일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는 <군체>의 작업 과정을 복기하며 “예전에는 프리비즈(Pre-visualization) 과정에서 공간을 스캔하고 그 데이터로 카메라워킹이나 인물의 동선을 계획했는데, 최근엔 AI를 활용해 최종 결과물에 가까운 품질의 프리비즈를 만드는 추세”라는 현장의 동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서 9월 19일에는 ‘현실에 있는 것을, 더 진짜처럼-REAL’이라는 제목으로 김보묵 미술감독, 정성호 무술감독, 피대성 특수분장·특수소품 감독이 물리적인 무술, 미술, 소품 작업이 어떻게 최근의 영상 콘텐츠 프로덕션 과정에 결부하는지를 강연했다.

2026 대전 AI 영상 공모전

9월18일 DFX에서는 대전시에서 주최한 ‘상상을 실현하는 아이 AI vol.2 ’의 시상식이 열렸다. 7~8월에 접수된 공모작만 해도 무려 504편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139% 상승한 수치다. 이중 일반, 대전, 청소년 분야로 나뉜 19편의 수상작에 대해 총상금 4800만원이 이뤄졌다. 일반 부문 대상작은 조승현 감독의 (Due Nomi)으로 엑소시즘을 다루며 인간의 본성을 조명했다. 공모전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손승현 웨스트월드 대표는 “지난해만 해도 생성형 AI 기술이 현장에 등장한 시기였으므로 AI 기술 자체의 활력에 집중하여 심사”했다며 “올해는 AI라는 도구를 통해 얼마나 완성도 있고 깊이 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졌는지에 초점을 두었다. 첨단기술을 사용하면서도 그 안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와 감성을 지닌 수작들이 많았다”라는 심사평을 전했다. 생성형 AI 시대에도 영상 콘텐츠에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의 감정을 매만지는 일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깨달은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