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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요즘 어떤 문제에 관심 있나요? 2025 문제없는영화제 11편의 당선작 소개와 시민창작자 인터뷰

‘극장에 100명의 관객이 있다면 100가지의 해석이 존재한다.’ 영화와 관객의 내밀한 관계를 표현한 이 문장은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100명이 있다면, 각기 다른 100가지의 사회문제가 드러날 것이다. 이번 문제없는영화제 또한 그렇다. 올여름 7월14일, 출품 응모가 시작된 이후 총 248편의 작품이 영화제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저마다 다른 사정의 사회문제가 이색적이고 독창적으로 재구성되었다. 이야기화된 사회문제는 개인적이지만 사회적이고, 조용하지만 강인한 흐름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2025 문제없는영화제의 당선작은 총 11편. 숏폼 부문으로 이춘영 <킬러들의 수다>, 김다인 <비행>, 정재훈 <남매의 수레>, 황준호 <최고의 선물>, 오은빈 <연기: 인연 연, 일어날 기>가 최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짧은 만큼 깊은 여운의 활로를 남기는 작품들이다. 이어 단편 부문에는 이채린 <행복한 가정>, 전현지 <그 많 던 케이크는 누가 다 먹었을까?>, 진가빈 <무국>, 최아라 <어른아이>, 김진주 <이상한 나라의 미자>, 윤세희 <햄스터 이야기>가 당선되었다.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구체적이고 날렵한 관점이 눈에 띈다. 큰 묶음으로는 가족과 돌봄노동, 아동권과 보육환경, 공동체와 개인화 등 공통 주제가 선명하지만 그 안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각기 다른 소재와 메시지를 채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화제와 함께하는 초청작 <엉망이 흐른다>의 강은정 감독의 촬영기도 담았다. 같은 세상을 살아가지만 서로가 묵직하게 받아들이는 문제는 모두 다르다. 그렇다면 이제 당신이 답할 차례. “여러분은 요즘 어떤 문제에 관심이 있나요?” 문제없는영화제의 당선작을 보며 비로소 자기만의 대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글에서 11편의 당선작 소개와 시민창작자들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