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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6년 설 연휴 추천 영화 - <안이라는 이름의 여자>

감독 이리에 유 | 출연 가와이 유미, 사토 지로, 이나가키 고로, 가와이 아오바

관람 가능 -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U+모바일tv

카가와 안(가와이 유미)은 오랜 시간 가정폭력에 시달려왔다. 성인이 되기 전부터 어머니의 강요로 성매매 업소로 내몰린 채 생계를 책임져야만 했다. 도움의 손길을 내민 타타라 형사(사토 지로) 덕에 안은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 삶을 시작한다. 마약중독자 모임에 참여하며 중단했던 학업을 이어가고 노인 보호 시설의 도우미로 지내며 삶의 의미를 되찾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인과의 교류가 단절되면서 안의 상황은 서서히 악화된다.

한 일본 여성의 실화를 옮긴 작품으로 이리에 유 감독은 비극을 타협 없이 묘사하는 방식을 택한다. 구원투수처럼 등장했던 형사는 뒤편에서 안과 비슷한 처지의 여성을 착취하고, 안의 어머니는 딸에게 집착하며 그를 소유물로 여기는 태도를 버리지 못한다. 안은 약자의 안위를 보장하지 못한 시스템의 희생자이자 일상에 침투한 팬데믹의 여파를 그대로 드러내는 존재다. 팬데믹 시기의 극단적인 단절이 어떤 상흔을 남겼고, 그것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관한 영화의 질문은 현재에도 여전히 공명하는 주제 의식이다.

주인공의 심리를 절절히 연기해낸 가와이 유미는 이 영화로 제48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