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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우주는 넓고 웃음은 힘이 세다,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관한 모든 것 - 인터뷰와 제작 비하인드, 천문학자와의 질의응답까지

“그것들이 태양을 먹어치우면 어떻게 되나요?” 학생이 물었다. “앞으로 30년 동안 지구의 기온이 10도에서 15도 정도 떨어질 거야.” 교실에서 장난스레 이뤄진 질의응답은 페트로바선에 관한 것이다. 페트로바선이란 외계 생명체 아스트로파지가 방출될 때 나오는 적외선으로, 이 광선이 점점 강해질수록 태양빛은 약해진다. 따라서 식량은 줄어들고 빙하는 거대해지면서 인류는 서서히 멸망할 것이다. 지금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지만 본래 분자생물학 박사인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는 유럽우주국 사무관 에바 스트라트(잔드라 휠러)로부터 협박 비슷한 제안을 받는다. 페트로바선의 중심축인 아스트로파지의 정체를 분석할 것. 또 아스트로파지로부터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은 별, 타우세티에 직접 가서 해결책을 찾아올 것. 다만 지구로 귀환할 에너지는 모자라기에 우주선 탑승은 명예적 자결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이 인류 구조 작업의 이름은 ‘프로젝트 헤일메리(Hail Mary)’다.

<마션>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앤디 위어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아이맥스의 거대 스크린으로 우주적 광활함을 구현하면서 외계 생명체를 만난 그레이스의 좌충우돌 여정을 코믹하게 담아낸다. 라이언 고슬링의 얼굴로 체화된 너드 과학자 그레이스는 불안하고, 고집 있고, 능글맞다. 현실에서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지 오랫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로키는 정말이지… 사랑스럽다. 도시도 국가도 아닌, 이젠 행성을 넘어 친구가 된다. 두 인물은 언어도 식문화도 숙면 방식도 다르지만 행성을 구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감만큼은 똑같다. 과연 인류는 안정된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름답고 서글프고 웃긴 우주 대소동을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 긴 특집을 마련했다.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탄생시킨 필 로드, 크리스토퍼 밀러 감독과 긴 대화를 나누었다. 이외에도 사실상 1인극의 대장정을 훌륭하게 수행한 라이언 고슬링을 배우론의 관점으로 분석했고, 제작진에게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묻고 들었다. 이 과정에는 두 감독과 라이언 고슬링뿐만 아니라 원작 소설가 앤디 위어, 각본가 드루 고더드가 함께했다. 영화를 즐겁게 분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아주 많다. 촬영, 시각효과, 음악 제작기도 함께 덧붙였으니 헤일메리호의 세계관을 마음껏 누리길. 마지막으로 천문학자 문홍규 박사에게 일문일답을 청했다. 문과 기자의 엉뚱한 질문과 과학적 논리를 증명하는 문홍규 박사의 답변이 경쾌하게 맞물릴 것이다.

*이어지는 글에서 필 로드, 크리스토퍼 밀러 감독과의 인터뷰와 제작 비하인드, 천문학자 문홍규 박사와의 질의응답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