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버] 마음의 리듬을 따라 - <새벽의 Tango> 배우 이연, 권소현, 박한솔

사람으로 인해 굳게 닫힌 마음은 역설적으로 사람에 의해 열린다. 친구에게 통장을 빌려줬다 27살 나이에 대포 통장 피해자가 된 지원(이연)은 더는 사람을 믿지 않게 됐다. 누군가와 소통할 마음도 여력도 없는 상태라, 먹고 잘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 공장에 취직했다. 그런 그에게 주희(권소현)는 영 신경 쓰이는 존재다. 친구로 지내자고 먼저 손을 내미는 건 물론, 이불 한겹 없는 지원에게 선뜻 자신의 것을 내어주며 따스하게 웃기 때문이다. 주희는 공장 사람들과 자주 부딪히는 어린 노동자 한별(박한솔)에게도 한없이 다정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세 사람의 이야기는 봄날의 햇살처럼 평탄하게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세 캐릭터는 각자 처한 삶의 어려움과 뒤섞이며 해가 떠오르기 전 어스름한 새벽 같은 시간을 통과한다. 영화 <새벽의 Tango>에서 빛과 어둠이 묘하게 혼재돼 있는 순간을 스크린에 옮긴 세 배우를 만났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발을 맞춰서 걷는 데서 유래한 춤 ‘땅고’처럼 이들이 만들어내는 박자와 움직임에 어느새 관객의 마음도 열릴 것이다.

*이어지는 글에서 배우 이연, 권소현, 박한솔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