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쟝센단편영화제(이하 미쟝센영화제)는 지난해 제21회 영화제를 개최하며 4년 만의 성대한 복귀를 알렸었다. 오늘을 더 즐겁게 보내기 위해선, 함께했던 추억을 돌아보는 일이 필수일 것이다! 제21회 영화제 개막부터 폐막까지, 극장 곳곳에 새겨졌던 순간들의 기록을 살펴보자. 더불어 지난해 4개의 섹션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던 네 감독들의 인사와 회고도 전한다. 내년에 돌아볼 올해의 추억도 함께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4년 만의 개막
2025년 10월16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21회 미쟝센영화제가 개막을 선언했다. 영화제 부활의 주역인 집행위원 엄태화, 윤가은, 이상근, 이옥섭, 장재현, 조성희, 한준희 감독을 포함해 심사위원을 맡은 김성수, 이경미, 이종필 감독 등이 연단에 올랐다. 개막식 사회는 자타 공인 시네필로 알려진 방송인 장도연이 담당했다. 장재현 감독과 같이 공동집행위원장을 수행했던 엄태화 감독은 “많은 사람이 ‘영화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고 영화의 미래를 걱정한다. 하지만 혼란의 시기마다 늘 새로운 이야기가 태어났다. (중략) 4년만에 재개된 미쟝센영화제가 이 시대의 새로운 감독들과 함께, 한국영화의 미래로 나아가는 불씨가 되길 바란다”라는 영화제의 개최 의미를 밝혔다.
개막식에 앞선 포토월에서 5인의 명예심사위원이 유독 빛났다. 5개 섹션의 심사를 함께한 배우 주지훈, 박정민, 전종서, 김다미, 김태리(왼쪽부터)가 폐막까지 미쟝센영화제의 여정에 올라탔다. 그들의 포부도 인상적이었다. “굉장히 참여하고 싶었던 섹션의 심사를 맡게 되어 기쁘다. 다른 심사위원인 감독님들과 평화롭게 싸울 준비가 됐다!”(‘기담’ 섹션 명예심사위원 배우 김태리)
본격적인 축제!
10월17일부터 19일까지 제21회 미쟝센영화제의 상영과 각종 행사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극장 곳곳은 한손에 티켓과 카탈로그를 든 관객들로 붐볐고, 특히 안내데스크 주변의 대기석은 늘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상영관 좌석 역시 항상 가득 차 있었고, 유독 시끌벅적해지는 GV 시간은 특히 영화제의 축제 분위기를 달구었다.
‘딥 포커스: What's Next?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언’ 현장.
제21회 미쟝센영화제는 영화의 재미를 만끽하는 한편, 신설한 ‘딥 포커스’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 창작과 산업에 대한 논의도 놓치지 않았다. ‘딥 포커스: <극장의 시간들>& 창작자 토크’에서는 씨네큐브 개관 25주년 옴니버스영화 <극장의 시간들>의 감독들이 영화 만들기와 보기의 즐거움을 나눴다. ‘딥 포커스: What's Next?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언’ 자리에서는 영화산업의 중추에 있는 창작자, 관계자들이 모여 한국영화계의 고충을 토론했다. <파묘>의 장재현 감독은 “(한국 영화산업이) 붕괴한 것은 맞으나, 한편으론 ‘진통기’라고 표현하고 싶다. 여러 요인으로 인해 영화산업의 규모, 형식, 내부 구조의 변화가 도래한 지금을 어떻게 헤쳐가는지에 따라 더 무너질지 다른 길을 찾을지 갈릴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미쟝센영화제 관객이라면, <씨네21> 미쟝센영화제 특별호 구비는 필수! 상영작 정보, 감독 인터뷰 등 영화제의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이니 꼭 참고할 것.
마무리까지 성행
배우 박정민(명예심사위원), 임선애, 이종필 감독(본선심사위원), <거짓거짓거짓말> 황진성 감독(왼쪽부터).
배우상을 받은 <자매의 등산> 배우 심해인과 시상을 맡은 배우 전종서(명예심사위원)가 포옹을 하고 있다.
제21회 미쟝센영화제는 관객 7500명을 모았고, 좌석 점유율 92%를 기록하며 5일 동안의 축제를 마쳤다. 배우 주현영이 진행한 폐막식에서는 시상식이 이뤄졌다. 미쟝센영화제의 전통대로 수상 감독들은 감독 의자(디렉터스 체어)에 앉아 수상의 순간을 만끽했고, 선배 감독과 배우들은 후배들을 안아주며 응원했다. 역대 총 4편의 작품만이 받은 대상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과연 올해는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