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씬 더 넓어지고 다양해졌다. 누적 관객수 124만명이라는, 유아동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한 <사랑의 하츄핑>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속편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이하 <고래보석의 전설>)은 로미의 내적 성장의 토양을 넓히며 다층적인 레이어를 완성했다. 첫 번째 극장판이 운명 같은 솔메이트를 기다리던 로미와 하츄핑의 우정을 보여줬다면 두 번째 작품 <고래보석의 전설>은 엄마와 로미의 갈등을 주축 삼아 복잡한 사춘기를 통과해간다. 또 로미-하츄핑 2인 구도에 집중했던 전편과 달리 이번에는 바다 소년 카이트와 아히죠 해적단까지 가미해 로미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해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다시 말해 1편에서 하츄핑과 로미의 다정한 울타리가 형성됐다면, 2편에서는 그 울타리를 넘어서 삶의 저변을 넓힌 것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담긴 이 세계관에서는 작은 모험마저도 여전히 사랑에서 출발한다. 트릴로지 3부작으로 기획된 <사랑의 하츄핑>시리즈 한가운데를 마주한 지금, 중요한 질문 하나가 건네진다.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정점을 이룬 슈퍼 IP는 어떻게 자기만의 퍼즐 조각을 끊임없이 모아왔을까. 오늘날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을 점유한 흥행 공식을 <캐치! 티니핑>을 통해 면밀히 들여다보았다.
*이어지는 글에서 감독 김수훈과의 인터뷰와 <캐치! 티니핑> 흥행 분석이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