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이적 후 극적인 한국시리즈 우승, 연인 남미(하지원)와의 결혼까지. 탄탄대로일 것 같았던 야구선수 중구(류승룡)의 삶은 존재조차 모르던 딸 동주(김시아)의 등장으로 산산조각 난다. 동주를 받아들일 수 없던 남미는 이별을 고하고, 중구는 은퇴한 뒤 여러 일자리를 전전한다. 어느 날, 중학생이 된 동주가 친구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딸 동주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중구는 망설임 없이 사건에 뛰어들고, 연을 끊었던 남미까지 휘말린다. 8년이 지난 후 중구, 남미, 동주의 관계가 또다시 어지럽게 얽힌다. 이지원 감독은 “<미쓰백>이 찬 겨울의 건조함이 담긴 영화라면 <비광>은 여름의 불볕더위처럼 징글징글한 영화”라고 말한다. 이전처럼 거대한 급류에 휩쓸리는 대신 <비광>의 인물들은 끝까지 사건의 배후를 붙들고 늘어진다. 고난 속에서 더 끈끈해진 세 사람의 관계처럼 이지원 감독과 배우 류승룡, 하지원이 <비광>에 관한 애정을 담아 전해주었다.
[기획] 비온 뒤 단단해진 땅처럼 - <비광> 이지원 감독, 배우 류승룡·하지원을 만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