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펼쳐지는 추억의 애니메이션 개봉 열풍과 SNS의 상관관계를 무시할 순 없다. 숏폼 콘텐츠로 널리 퍼지는 애니메이션의 장면들이 80, 90년대 세대의 추억을 강렬히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디지몬 어드벤처: 운명적 만남 & 우리들의 워 게임!>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누야샤 극장판: 시대를 초월한 마음>의 명장면, 명대사, 명곡을 꼽아봤다.
<디지몬 어드벤처: 운명적 만남>과 볼레로…
우리를 바로 20세기로 귀환시켜주는 음악이자, <디지몬 어드벤처>관련 클립에 꼭 함께 들리는 곡이 있다. 바로 모리스 라벨의 <Boléro>다. 원곡은 1928년에 만들어진 관현악곡이다. <디지몬 어드벤처: 운명적 만남>에서 태일과 나리 남매가 처음 디지몬의 존재와 접하게 되는 순간, 그레이몬과 패롯몬이 싸우는 전투 장면 등 여러 명장면에 삽입됐다. 반복하여 쌓이는 <Boléro>의 리듬과 멜로디가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디지몬 어드벤처: 운명적 만남>을 연출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디지몬 어드벤처> TVA에서도 <Boléro>를 활용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여 “미래에서 기다릴게…”
추억의 애니메이션을 반기고 있는 관객이라면 호소다 마모루 감독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디지몬 어드벤처> 등을 만든 호소다 감독의 대표작이다. 작품의 명대사는 단연코 “미래에서 기다릴게”일 테다. 주인공 마코토는 우연히 타임 슬립 능력을 지니게 되지만 사랑만큼은 맘대로 되지 않는다. 시간의 모순이 발생하고 사랑의 결실이 무너지려는 순간, 사랑의 상대 치아키가 그 명대사를 던진다. 마코토는 답한다. “응. 금방 갈게. 달려갈게.” 이때의 뭉클함은 봐도 봐도 한결같을 것이다.
<이누야샤 극장판: 시대를 초월한 마음>과 그 노래
종이에서 음악을 재생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극장판의 부제목을 딴 <시대를 초월한 마음>(時代を越える想い)은 수많은 애니메이션 음악 중에서도 늘 손에 꼽히는 명곡이다. <이누야샤> 시리즈는 물론이거니와 정말 다양한 곳에서 애용되고 있다. <이누야샤> 본편의 클립을 편집하여 가영이와 이누야샤의 애틋한 관계를 보여주는 영상이라면, 아마 이 곡이 흐르고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