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특집] 더 넓어진 영화의 미래를 그리다 - 배우 양자경·샤를로트 갱스부르, 김종관 감독…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

개막식 레드카펫에 오른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팀. 백경숙 비리프 대표, 전소영, 김동휘, 이희준, 김민하, 김종관 감독, 심은경, 장률, 한선화, 주종혁(왼쪽부터).

가을이 푹 익어갈 즈음이면 어김없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시즌이 돌아온다. 경쟁 체제로 전환하고 두 번째 해를 맞이한 제31회 부산영화제는 59개국 247편의 공식 초청작을 비롯해 총 316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올해는 부산영화제가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 ‘A-리스트 영화제’로 공식 선정되며 세계 주요 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적 위상을 인정받은 첫해다.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에는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주어져 아시아영화의 세계 진출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었다. 관객을 위한 변화도 이어졌다. 개막일을 하루 앞당기고 주말 상영 회차를 확대해 관람 기회를 넓혔으며, 동세대 관객들이 조명하고 관심을 갖는 트렌디한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했다. 세계 영화계의 거장과 동시대 창작자들을 만나는 자리도 풍성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양자경을 비롯해 이자벨 위페르, 판빙빙, 저우쉰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부산을 찾았으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나홍진, 알폰소 쿠아론 등 국내외 감독들도 관객과 만났다. 영화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도 이어졌다. ‘포럼 비프’에서는 중예산 영화의 가능성부터 아시아 애니메이션, 생성형 AI, 창작자의 권리와 영화제의 공공적 역할까지 급변하는 영화 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펼쳐졌다. 영화제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부산영화제는 더 많은 영화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과 창작자, 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세계가 인정한 영화제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의 성취를 발판 삼아 또 한번 다음 시대의 영화제를 향해 나아간다. 현실과 영화는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가. 현재를 직면하기 위한 질문이 바로 이곳, 부산에서 생동하는 중이다.

*이어지는 글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