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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야기 속 팔레트, 반짝이는 움직임 - 2026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만난 사람들

개막작 <탱글스>

올해로 28회를 맞이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이 10월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의 여정을 이어갔다. ‘Everyone’s Animation!’(모두의 애니메이션!)이라는 슬로건 아래 31개국 103편의 작품을 선보인 BIAF는 다양한 창작 방식과 세대를 아우르며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조명했다. 영화제를 여는 개막작으로는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를 그린 레아 넬슨 감독의 <탱글스>가 국내 최초 공개되었다. 이외에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프랑스 특별전 ‘반짝반짝 프랑스’에서 드니 도 감독의 <1975 킬링필드, 푸난>을 비롯해 프랑스 애니메이션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소개했고, AI와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하는 애니메이션 제작 환경도 살펴봤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화물>

‘지역의 발견’ 섹션에서는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연상호 감독의 특별전을 마련했다. 심야상영을 통해 그의 작품을 다시 만나는 자리인 동시에, 서로 다른 매체를 오가며 확장해온 창작의 궤적을 돌아보는 기회였다.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도 눈에 띄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관객을 대상으로 한 ‘애니투게더’, 신용우 성우가 목소리 연기의 경험을 전하는 애니특강,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과 창작자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는 ‘Ani-마스터展’ 등이 마련됐다. 또한 고 허범욱 감독의 <창백한 얼굴들> 추모 상영을 통해 한국 독립애니메이션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상영관 안팎의 전시와 강연, 야외 상영은 ‘우리 모두의 애니메이션’이 라는 올해의 지향점을 구체화하기 충분했다.

<아티스트>

올해 BIAF에서는 어떤 창작자와 영화인들이 관객을 만났을까. 먼저 <아티스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뒤 첫 장편애니메이션 <세상에서 가장 귀한 화물>을 완성한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을 만나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동화적인 이미지로 옮긴 과정과 애니메이션의 표현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마니아 팬덤의 주목을 받은 <최종악장 울려라! 유포니엄> 전·후편을 연출한 오가와 타이치 감독에게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시리즈를 극장판으로 완성하는 과정에 관해 물었다. 이어 마스터클래스 ‘<아티스트>에서 <세상에서 가장 귀한 화물>까지’의 모더레이터로 참여한 배우 다현의 이야기를 전한다. 애니메이션의 시작과 끝, BIAF에서만 들어볼 수 있는 이야기가 이 안에 있다.

*이어지는 글에서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과 오가와 타이치 감독, 배우 다현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