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특집] 시네마, 벨러 터르 – 그가 남긴 영화들을 읽는 몇 가지 방법

벨러 터르가 떠났다. 1월6일, 향년 70살. 지병으로 이른 작별을 알렸다. 한 시대가 완전히 저물었다는 말은 흔히 과장이지만 벨러 터르의 부재 앞에서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1977년 <패밀리 네스트>에서 2011년 <토리노의 말>까지, 34년간 단 9편의 장편을 남긴 과작의 거장이지만 그 9편이 영화사에 새긴 흔적은 깊다. 시간을 응시하는 방법을 고안한 벨러 터르의 길은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이후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경지였다.

이번 특집은 <토리노의 말>과 <사탄탱고>로 회자되나 늘 변방의 작가로 인식되어온 인물의 영화 세계 전모를 펼친다. 터르의 우주로 향하는 4가지 키워드를 추려 미학 세계를 정리했고 그의 생애와 필모그래피는 인포그래픽으로 구성했다. 20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와 벨러 터르가 맺은 ‘느린 세계의 동맹’도 살펴보시기 바란다. 자크 랑시에르, 브뤼노 라투르, 데보라 다노스키 등 영화학자들이 본 벨러 터르를 종합한 김지훈 중앙대학교 영화미디어학센터 디렉터의 글과 김병규 평론가의 비평도 함께 실었다. 올해 예정되어 있는 벨러 터르 X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기획전(<저주> <사탄탱고>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 <런던에서 온 사나이> <토리노의 말>, 수입·배급 찬란)을 앞두고 그를 재발견하는 통로가 될 것이다.

*이어지는 글에서 벨러 터르의 미학 세계 정리와 비평, 벨라 터르 X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기획전 소개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