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술활동증명이 완료되었습니다.” 한통의 문자를 받기까지 이처럼 오랜 기간이 걸릴 줄 몰랐다고 예술가들은 말한다.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부커상 후보에 올랐던 소설가 박상영은 지난 3월22일 자신의 엑스(X)에 예술활동증명을 받기까지 지난했던 과정을 웃기지만 슬픈 어조로 털어놓았다. “네덜란드 댐 막는 소년처럼 이걸 고치라 하면 이걸 틀어막고, 저걸 내놔라 하면 또 그걸 틀어막았다. 나중엔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하는 오기가 생겨서 할 수 있는 모든 증빙을 다 했다.” 뮤지션이자 영화감독인 이랑 감독도 4월9일 자신의 X에 “2017~25년까지 되다가 2026년부터 도무지 등록 안된다”라면서 두 번째로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3월에 시작된 예술활동증명에 대한 논란이 4월이 넘어서도 지속되는 사이 현실 속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예술활동증명을 반려당한 예술가들이 모여 예술활동증명TF를 발족하였고, 손솔 진보당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4월 중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예술활동증명 관련 TF를 꾸려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영화주간지 <씨네21>도 예술활동증명의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입장과 법률가의 시선을 보도한다. <씨네21> 기자가 직접 예술활동증명을 시도하고 쓴 에세이, 예술활동증명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진작가 김감구, 소설가이자 드라마작가 민지형, 뮤지션 윤덕원, 대중음악평론가 정민재, 영화감독 정인혁의 대담도 전한다.
*이어지는 글에서 예술활동증명에 대한 리포트와 예술활동증명 실패한 경험이 있는 예술인 5인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