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가 작품 안팎에서 ‘밈’이 된 경험은 처음이 아니다. 배우 최다니엘과 <쩨쩨한 로맨스> 시사회장을 손을 잡고 찾은 사진이나, (어쩌면 드라마 <진심이 닿다>보다 유명할) ‘뭔가 상대적 박탈감 느끼게 하는 오정세’라는 제목의 핫바 사진은 오정세와 관객 사이의 거리를 성큼 좁혔다. 그런데도 <니가 좋아>는 오정세의 말마따나 “체급이 다르”다. 2026년 6월 내내 수많은 아이돌 스타와 배우가 <니가 좋아> 챌린지에 도전하고, 시사교양 방송 및 뉴스쇼는 <니가 좋아>와 최성곤의 인기를 ‘현상’ 으로 보도했다. 이 열풍 앞에서 오정세는 “인간 으로서는 부끄럽지만 배우로서는 즐기는 중” 이다. “개인의 에너지로만 완성할 수 없는 일이 다. 우연찮게 좋은 기운이 모여 모두가 즐거워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어떤 ‘겹’들이 자리한다고 느낀다. 만든 이들의 열정을 이해해주는 관객들, 챌린지를 촉발한 류승룡 배우나 <남자사용설명서>를 향한 애정과 지지가 지금의 흐름을 지탱하고 있다.”
오정세가 <남자사용설명서>를 언급한 이유는 <니가 좋아>의 뮤직비디오를 이원석 감독이 촬영했기 때문이다. 본인이 직접 나서서 최성곤의 전사를 2차 창작하는 등 누구보다이 흐름을 명민하게 이해 중인 감독과의 세 번째 조우다. “초안은 지금보다 B급 감성이 강했다. 옛사랑을 잊지 못해 천사가 된 성곤이 이승에 내려와 노래를 하는 컨셉이었던가? 그런데이 곡이 이미 유쾌함으로 널리 다가갔으니, 뮤직비디오만큼은 정서를 챙기고 싶어 내용이 바뀌었다. 사랑하던 연인이 하늘의 천사가 됐다. ‘네가 좋다’고, ‘네가 예쁘고 착해서 좋다’는 말을 못해 후회만 남은 남자가 마지막 고백을 전하며 연인을 보내준다는 감수성을 묻혀 연기했 다. 덕분에 동작에도 새 의미가 생겼다. ‘우아우아’를 부르며 왼손 검지를 올리던 건 그 파트가 고음이어서 그랬지만(웃음), 뮤직비디오를 찍을 땐 위로 향한 손가락이 하늘에 잠든 연인에게로 가는 느낌으로 변하더라.”
새삼스럽지만 최성곤 신드롬의 출발은 배우 오정세의 ‘연기’에 있다. 이전에도 과거 찬란한 전성기를 누렸던 뮤지션(<엉클>)이나 가수의 꿈을 가진 변호사(<개과천선>)를 연기한 적 있지만 최성곤에 접근하는 길은 색달랐다. “후보정의 도움을 받더라도 가수를 연기하기 위한 기본 소양은 갖춰야겠다”는 생각에 보컬 및 랩 트레이닝을 받았던 시간 너머 그가 대본에서 발견한 것은 최성곤의 열망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릴 적 꾸었던 꿈과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나. 성곤도 그중 하나라고 봤다. 영화 말미 그에게 허락된 한번의 무대가 누구 보다 큰 의미가 아니었을까. 그 갈망을 향해가는 에너지가 러닝타임 내내 눈덩이처럼 불어나길 바랐고, 그 무대로 향하는 과정은 누구보다 체력적으로 고되길 바랐다. 무대가 극도로 그리웠던 마음과 극도로 지친 몸이 만날 때만 탄생할 수 있는 코미디. 그 마무리를 목표로 달려 갔다.”
<니가 좋아>의 신드롬을 두고 인간 오정세와 배우 오정세의 감상을 분리했듯, 최성곤의 자아 또한 인간 최성곤과 가수 최성곤을 분리해 캐릭터를 쌓아갔다. “인간 최성곤은 <니가 좋아>를 부르기엔 거친 사람이지만, 그시절의 가수로서 아련한 눈빛, 애틋한 모션을 습관화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성곤이 괄목할 커리어를 쌓았거나 음악적 재능이 풍성했다면 현재 시점에 다른 해석을 가미해 <니가 좋아>를 노래했을지도 모른다. 불행히도 성곤은 딱 <니가 좋아>까지만 연습할 수밖에 없었다. 20 여년 전 스스로에게 머물러 있으니 여전히 옛날 눈빛, 옛날 동작만 출력하는 거다.” 정작 배우 오정세는 <니가 좋아>를 어떻게 해석했을까. “부르는 사람의 입장에선 사랑하는 연인에게 불러주는 세레나데였으면 했다. 듣는 이들에겐 애잔하고, 듣기 편하고, 유치한 동시에 ‘킹 받는’ 노래이길 바랐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를 본 후 <니가 좋아>를 무의식적으로 흥얼거리는 관객들이 꼭 가사 끝에 ‘아이씨’를 덧붙인다고 하더라. ‘니가 좋아’가 자꾸 맴도니까 ‘아이 씨, 내가 이걸 왜 부르고 있지’를 이어 뱉는다고. (웃음)” 한편 오정세에게 음악은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열쇠다. 그는 이따금 평소 즐겨듣는 노래와 캐릭터의 성정을 짝지어 테마곡을 설정한다. <동백꽃 필 무렵>을 찍을 땐 정우의 <외로움>을 내내 들었고,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의 경세를 만나러 갈 땐 알레프&밍기뉴의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언제나 함께였다. 혹시 <니가 좋아> 이외에 최성곤에게 중요한 음악이 있었는지 묻자 오정세는 ‘노라조’와 ‘거북이’의 음악을 이야기했다. “노라조의 음악을 들을 때면 거센 연주와 퍼포먼스 아래 깔린 남모를 뭉클함을 느낀다. <형> 같은 노래를 들으며 성곤을 찾아갔다. 거북이의 <비행기>도 마찬가지다. 신나고 밝은 멜로디지만 듣고 나면 쓸쓸함이 밀려오지 않나. 그게 성곤과 어울린다고 봤다.”
<모자무싸>의 경세 너머의 정세
2026년 상반기, 오정세는 세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각기 다른 인상을 남겼다. 올해 오정세는 자기보다 어린 새어머니를 견제하기 위해 정치, 법조계와 결탁하지만 그 자신도 결백하지 않은 재벌 2세(<클라이맥스>)인 동시에 정말 기억을 잃은 것인지 기억상실이 또다른 위장인지 의심되는 남파공작원(<오십프로>)이었다. 그리고 오정세는 <모자무싸>에서 애매하게 성공한 감독 박경세를 연기했다. 장편영화를 다섯편이나 개봉했지만 여전히 제안의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잠식된 남자. 황동만(구교환)보다 스스로가 우월하다 세뇌하지만 결국 자격지심밖에 내세울 수 없는 남자. 그런 경세가 오정세를 만나 끝내 마음을 줄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됐다. 오정세는 경세의 행동 동기로부터 카메라 너머의 시청자를 응시했다. “<모자무싸>가 필름 메이킹에 포커싱된 이야기가 아니길 바랐다. 오히려 시청자들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이 작품을 음미하길 희망한다. 혜진(강말금)이 ‘누가 돈 벌려고 영화를 하냐? 놀려고 하는 거지’라고 외치는데, 그게 영화가 아닐 뿐 일터에서, 생활 공간에서 힘들더라도 나를 즐겁게 했던 무언가를 이 작품에서 발견 하면 좋겠다.”
동만은 끊임없이 자신을 시기하고 8인회에서 여론을 주동하는 박경세를 두고 “일종의 동족 혐오”라고 평한다. 오정세 역시 “경세는 또 하나의 동만”이라는 점을 간파한 채 <모자무싸>의 세계에 몸을 맡겼다. “이 드라마 최고의 러브라인은 동만과 경세였다”라는 댓글을 농담으로 건넸을 때 오정세 역시 동의하며 “너무 사랑하는 연인이 내일이 없이 싸우기도 하듯, 그 둘은 나름 친구 이상의 관계라서 끝없이 으르렁댈 수 있는 사이”라고 정리했다. “구교환 배우가 특정 자세로 대사를 하면, 어느 순간 나또한 같은 자세를 하게 됐다. 상대가 편하게 느끼는 일면을 경세 역시 편하게 느끼고 있다는 점을 알게 모르게 드러내는 것이다.” 이처럼 오정세에게 <모자무싸>의 현장은 “보이지 않는 존재가 전지전능하게 <모자무싸>를 돕는 건 아닌지” 의문인, 몸과 마음이 자연스레 동하는 공간이었다. “12화에서, 동만과 경세가 골목길에서 서로 무릎을 꿇고 화해하는 장면을 찍을 때였다. 중요한 장면이라 부담이 컸는데 갑자기 골목길 안으로 길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왔다. 그 고양이가 신 초반에 화면을 가로지르며 퇴장하는데, 덕분에 장면과 이야기가 풍성해질수 있었다고 본다. 혼자 소소한 전사를 쓰기도 했다. ’뭐지? 동만이 초반에 치료해준 길고양이의 친구인가?’ 하면서. (웃음)”
<모자무싸> 속 경세가 속한 8인회가 인기를 얻으며, 많은 이들이 오정세의 홈그라운드인 모임 ‘다도리타’를 재소환했다. “학연, 지연 없이 혼자 배우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오정세는 2000년 배우 명계남이 운영하던 연기 아카데미 ‘액터스21’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 다도리타를 결성했다. “나처럼 맨땅에 헤딩을 하느라 똑같이 이마에 피가 흐르던 친구들을 만났다. ‘나 그 작품 오디션 떨어졌어’, ‘너도 떨어졌어?’라며 서로에게 의지했던 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다도리타가 보도될 때면 오정세를 포함해 현재 영화계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의 이름이 앞서긴 하지만, 오정세는 반드시 전하고픈 이야기가 있다며 조명할 기회가 없던 구성원을 일일이 호명했다. “이 이름들을 꼭 실어달라. 우정국, 김상원, 백민정, 김영재, 조명연, 장석원, 조성희, 김희조, 정보훈, 이준영, 이선영, 양동진, 한유나. 이들 중 누군가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도 자기가 쓴 희곡을 무대에 올리고, 누군가는 가정에 머물다가도 10년 만의 무대 복귀 작에서 사흘간 재능을 뽐내기도 한다. 누군가는 연기를 그만뒀지만 그건 실패나 포기가 아니라고 확신한다. 이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여전히 나를 울타리처럼 지켜준다.”
오정세의 시청각적 시그니처
다도리타까지 간 김에 배우 오정세를 주목하게 만든 초창기 작품 두편을 돌아봤다. <남자사용설명서> <조작된 도시> <동백꽃 필 무렵> 등이 있기 전, 오정세는 독립영화 신에서 이진우 감독의 <팔월의 일요일들>로, 상업 영화 신에서 하기호 감독의 <라듸오 데이즈>로 주목받았다. 두 작품 속 오정세의 연기는 그야말로 정반대다. <팔월의 일요일들>의 소국은 텅 빈 골짜기 같은 인물로 그려 관객 각자가그 공동(空洞)에 자기 감상을 고이도록 유도했다면, <라듸오 데이즈>의 만철은 말투부터 스타일까지 모든 요소가 꽉 들어차 관객이 쉽게 소동극 안으로 휘말릴 수 있도록 안내했다. “<팔월의 일요일들>에서는 배우가 애써 표현하지 않고 감정을 머금는 것만으로 저절로 ‘표현될’ 수 있는 작업을 경험했다. 장면별로 나눠 보면 무미건조하지만 그 궤적이 영화 한편으로 모였을 때는 소국만의 결을 만들 수 있어 좋은 자극이 됐다. <라듸오 데이즈>는 다도리타에 대한 기억처럼 촬영 당시의 낭만으로 유독 기억에 남는 영화다. 그 옛날의 오정세를 즐겁게 추억할 수 있어 좋다.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 에서 관객들과 <라듸오 데이즈>를 모처럼 다시 봤는데, 옆자리에 하기호 감독님도 계셔서 반가워했던 시간까지 생생하다.”
훗날 범국민적 밈이 된 <니가 좋아>가 알려주듯, 오정세는 늘 고유의 말투가 자동으로 들려온다. 단 한장의 이미지로도 전후 상황이 오디오처럼 지원되는 연기를 두루 남겼고, 그 시청각적 시그니처의 밀도가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과 캐릭터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들었 다. <라듸오 데이즈>나 <거미집>처럼 지금 시점에서 보기엔 과장된 톤으로 말하는 옛 시절의 남자들이 있는가 하면, <스토브리그>의 경민처럼 맥락이 없는 헛소리일지라도 뉘앙스와 인토네이션이 총체적으로 재밌어 우선 듣고 보게 되는 인물도 있었다. <남자사용설명서>의 승재와 <동백꽃 필 무렵> 속 규태처럼 특유의 애교로 남는 캐릭터나 아예 무속인 고유의 말투를 복제한 <악귀>도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오정세는 캐릭터디자인의 제1 요소가 말투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저 인물에 녹아나는 거다. 필요에 의해 말투를 개발하긴 해도 오정세 개인에게서 나오는 육성과 호흡에 기반해 뭐가 됐든 찾아 나선다. 다만 <악귀>처럼 아예 나에게 없는 템포가 필요할 때는 다른 고민을 한다.” 오정세는 그 답이 무조건 텍스트에 있다고 믿는다. “방법이 없다. 그저 글에 기대는 수밖에. <폭싹 속았수다>로 예를 들면 염병철이 ‘민옥이~’를 반복해야 한다면 같은 단어라도그 안에 점층적인 감정선을 쌓아보는 식이다. <스토브리그>의 대본을 읽을 땐 어떻게 하면 좀더 ‘경계에 선’, 선악으로만 구분하기 모호한 표현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동백꽃 필 무렵>의 규태 또한 그렇다. 동백(공효진)과 향미(손담비) 모두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비치면 마냥 미움을 받기 쉽다. 그래서 오히려 투명한 아이처럼 머릿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인물형으로 만들었다. 나는 <모자무싸>의 경세도 방황 끝에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 모두의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랐다.” 그 캐릭터가 어디에 서 있든, 오정세는 자기 인물을 얕보지 않고 우선 믿는 배우다. “<굿보이>의 민주영마냥 이해조차 사치인 인물을 연기할 때는 서사조차 부여하지 않았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면 어떻게든 믿어보려 한다. <거울 속으로>에서 단역으로 어리바리한 강력계 형사를 연기한 적 있다. 어떻게 강력계 형사가 어리바리한지 의심이 들더라. 그런데 취재를 하러 방문한 강력계에서 어리바리한 형사를 만났다. 그 뒤로 무조건 캐릭터를 믿기로 했다. 믿으면 숙제가 풀리고 당위성이 생긴다.”
배우 오정세는 날렵하고 가벼운 움직임 으로 연기에 재미를 더한다. 탭댄스가 주효했던 <스윙키즈>나 <하이파이브>의 <뿜뿜> 시퀀스처럼 춤 실력을 뽐내거나, <런닝맨> <오십프로>처럼 액션 장르에서 본때를 보여왔다. 혹은 <남자사용설명서>와 같이 캐릭터의 운신만으로 성격을 표현하거나,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문상태처럼 발화 도중 왼손을 사용하는 방식에 주목할 때 또 다른 이야기가 읽히는 연기에도 절륜하다. 정작 오정세 본인은 “스스로 몸을 잘 쓰는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시나리오에 ‘8 대 1 싸움에서 날아다니는 태구(오정세)’ 라는 지문이 있었다. 액션스쿨까지 가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이걸 어쩐담’ 싶었는데, 현장에서도 헤맸던 기억이 난다. (웃음) 어릴 땐꿈이 운동선수였을 정도로 축구, 씨름, 태권도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많이 굳어 있다.” 오정세의 작품 중 다수의 ‘액션’을 이끈 강형철 감독은 이에 관해 “오정세는 늘 그런 식이다”라며 몇몇 기억을 회상했다. “<타짜-신의 손>에선 담배를 태우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과한 흡연을 하더니 결국 구토했다. <스윙키즈> 때도 상모를 돌리느라 지친 모습을 구현한다며 계속 돌다가 또 구토했다. <하이파이브>에서도 사흘 내내 액션신을 찍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첫날부터 심한 요통으로 걷기조차 힘들었다고 한다. 뒤늦게 ‘괜찮냐’고 물으니 오정세가 영화 대사를 빌려 ‘젊으니까’라고 답하더라.”(강형철)
오정세는 근면한 배우다. 이어질 감독 들의 증언처럼 성실하게 배역을 연구해 현장에 출근하고, 매해 다작을 하며 매번 다른 얼굴을 꺼내 보인다. 모두가 오정세에게 다작의 비결을 물을 때마다 “나는 촬영장에서 쉬는 배우다. 연기가 곧 쉼이다”라고 답한다. 그렇다면 현장에 가기 직전, 홀로 텍스트를 앞에 두고 작품과 마주하는 순간도 그에겐 쉼일까. 당연히 “아니다”. “그 시간은 치열하다. ‘적당히’가 용납되지 않는다. 무엇이 최선이고 정답인지를 끝없이 채찍질하느라 현장이 오히려 숨 쉴 틈을 주는 지도 모른다. 그래도 현장에 갈 때 그곳에만 존재하는 정서를 여행하듯 찾아 나서려고 한다. 오늘도 그랬다. 분명 일을 하러 왔지만 오는 동안 신인 시절 <씨네21>을 읽으며 구직 정보를 찾던 시절, 처음 <씨네21>과 인터뷰했던 기억, 아직 발행 중인 <씨네21>에 대한 감상 등을 떠올리면 숨통이 트이고 쉴 수 있다.” 그 성실한 휴식이, 배우 오정세의 오늘을 만들고 내일을 예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