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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예측 - 작품상, 감독상

작품상

후보: <부고니아> <F1 더 무비> <프랑켄슈타인> <햄넷> <마티 슈프림>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시크릿 에이전트> <센티멘탈 밸류> <씨너스: 죄인들> <기차의 꿈>

<씨너스: 죄인들>

<씨네21>의 선택

<씨너스: 죄인들>이 받아야 한다. 판타지 누아르의 테두리 안에서 인종주의, 종교, 문화 전유와 같은 이질적 요소를 혼합해 완성한 뱀파이어 호러물로 <인셉션> 이후 북미 오리지널 실사영화 중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시대를 성찰하면서도 장르적 쾌감을 잃지 않는 <씨너스: 죄인들>에선 라이언 쿠글러의 독창적 세계관과 연출력이 빛을 발한다. 오스카 레이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앙상블 연기상을 받는 등 뒷심도 예사롭지 않다. 아카데미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경신한 후보작인 만큼 <씨너스: 죄인들>의 수상 리스트 상단에도 ‘아카데미 작품상’이 적히리라 예상한다.

아마도 오스카의 선택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받을 것이다.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크리틱스 초이스 작품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작품상, 미국감독조합(DGA) 장편영화 부문 감독상, 미국제작자조합(PGA) 최우수 제작자상 등을 연이어 휩쓴 유력한 후보다. 난민, 인종차별, 백인우월주의 등 미국 주류사회의 주요 이슈를 비판하며 혁명을 외치는 이 영화는 트럼프 재집권 후 혼란을 겪는 현세대의 체증을 적시한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무분별한 민간인 사살과 그에 대항하는 시민들을 연상시키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아카데미 시상식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

감독상

후보: <햄넷> 클로이 자오, <마티 슈프림> 조시 사프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폴 토머스 앤더슨, <센티멘탈 밸류> 요아킴 트리에르, <씨너스: 죄인들> 라이언 쿠글러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촬영 현장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오른쪽). ©WARNER BROS. PICTURES

<씨네21>의 선택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폴 토머스 앤더슨이 받아야 한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펀치 드렁크 러브>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앤더슨의 현대 배경 연출작이자 감독이 처음으로 시도한 액션 장르물이다. 혁명 세력의 투쟁을 그린 만큼 카 체이싱, 총격전이 긴박감 있게 그려지는데 앤더슨의 세계관에선 쉽게 보기 어려웠던 미장센이다. <리코리쉬 피자> 이후 4년 만에 펼쳐 보인 감독의 새 챕터에 관객과 평단 모두 환호한 것처럼 아카데미 유권자들 역시 앤더슨의 도전을 반기길 기대해본다.

아마도 오스카의 선택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폴 토머스 앤더슨이 받을 것이다. 크리틱스 초이스 감독상, 골든글로브 감독상, DGA 감독상, BAFTA 감독상을 안고 질주 중인 그의 아카데미 레이스에 제동을 걸긴 쉽지 않을 듯하다. 소설 <바인랜드>를 스크린에 옮긴 앤더슨의 야심찬 프로젝트는 결과적으로 그의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간 아카데미와 연이 깊지 않았던 앤더슨이었지만 이번만큼은 감독상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