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을 비롯해 인간관계 속에서 마주하는 감정의 균열과 진동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단순한 로맨스나 멜로드라마의 경계를 넘어, 사랑을 둘러싼 욕망과 불안, 질투와 열망, 상처와 회복 등 다양한 감정선들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탐색한 작품을 모색한다. 단편영화만의 작고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 우리 안의 복잡한 감정들을 비춰보고,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창이 되고자 한다.
Q1. 영화를 연출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Q2. 좋아하는 영화 혹은 만들고자 하는 영화는 어떤 결입니까.
<메트로 입수 마키나> The Bridges
박주환 Park Juhwan | 2025 | 28min | Color | Fiction | 15세이상관람가
6.19(금) 16:1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GV
6.20(토) 12:30 CGV용산아이파크몰 5관 GV
6.21(일) 11:0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다리에서 투신하는 여자를 사진으로 찍어 공모전에 출품했던 정수는 몇달이 지나 주최측으로부터 여자의 초상권을 얻어오라는 연락을 받는다. 공모전 당선이 절박했던 정수는 당시에 자신의 신고로 구조되었던 여자를 만나 초상권 동의를 받으려고 한다.
박주환 감독
1. 초등학생 때 A4 용지를 접어 <드래곤 마스터>라는 만화를 그린 적이 있다. 권당 6페이지짜리 조악한 판타지물이었지만, 열렬한 독자였던 같은 반 친구 한명을 위해 40권까지 연재했다. 어쩌면 그 단 한명의 독자를 위해 열심히 이야기를 만들었던 기억이 나를 영화로 이끌었는지도 모른다.
2. <아멜리에> <피아니스트의 전설>처럼 정말 좋은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 일상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일상을 낯설게 느끼도록 만드는 영화를 찍고 싶다.
<손끝에 여름> On the Board
장정욱 Chang Jeongwook | 2026 | 24min | Color | Fiction | World Premiere | 12세이상관람가
6.19(금) 16:1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GV
6.20(토) 12:30 CGV용산아이파크몰 5관 GV
6.21(일) 11:0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교내 바둑 대회를 앞둔 도진은, 친한 친구 세경과의 바둑 대결을 앞두고 유달리 긴장한다. 긴장되는 것은 세경도 마찬가지.
장정욱 감독
1. 가랑비에 옷 젖듯이 자연스럽게 영화가 내게 스며든 것 같다. 어릴 때부터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했고, 또 늘 마음속엔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창작욕이 깔려 있었다. <손끝에 여름>은 같은 시나리오를 수년째 고치다 문득 이 이야기를 처음 쓸 때처럼 설레는 순간이 언제였는지 스스로 떠올려보며 시작됐다. 생각할 것이 참 많아진 일상 속에서 아무런 목적도 이유도 없이 즐겁게 몰입했던 시절이 모두에게 떠오르길 바라며 이 영화를 만들었다.
2.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기억해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현재는 사극과 추리물을 스크린에 펼쳐내고 싶은 열망이 있다.
<배우는 엄마> Standby, Mom
정빛아름 Jung Bit-areum | 2025 | 26min | Color | Fiction | 12세이상관람가
6.19(금) 16:1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GV
6.20(토) 12:30 CGV용산아이파크몰 5관 GV
6.21(일) 11:0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연주는 아역배우인 딸 리아의 매니저로 촬영 현장을 따라다닌다. 리아 엄마 역을 맡은 배우가 펑크나자 연주는 갑자기 대타로 연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연주에게는 카메라 공포증이 있다.
정빛아름 감독
1. 나는 원래 영화 전공생이 아니었다. 영화 문외한에 가까운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친구가 추천해서 장이머우 감독의 <홍등>을 보았는데 벼락을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야기는 너무 비극적인데 미장센은 너무 아름다웠다. 그 아이러니가 나를 사로잡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게 영화라면 나도 한번쯤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때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2. 잔잔함 속에 칼을 숨기고 있는 영화. 호흡이 빠른 작품도 재미있게 보는 편이지만, 내 영혼에 깊게 남아 있는 영화들은 긴 호흡을 가진 관조적 작품들인 것 같다. 카메라를 등진 배우의 표정이 어떨지 상상하고 대사 사이 여백을 곱씹는 일이 내게는 영화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다. 그런 잔잔함 속에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서늘한 시선이 느껴질 때, 그 작품과 사랑에 빠진다. 요즘엔 장편 시나리오를 몇개 쓰고 있다. 내가 동경하고 사랑하는 작품들처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인간에 대한 연민이 공존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손자국> Touch
목규리, 홍석우 Mok Gyuri, Hong Seokwoo | 2026 | 23min | Color | Fiction | World Premiere | 12세이상관람가
6.19(금) 11:1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GV
6.20(토) 19:0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6.21(일) 13:0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GV
우울한 엄마가 걱정인 12살 준우. 엄마는 낮에는 방에 누워만 있고 저녁이 되면 아빠와 싸운다. 그러던 어느 날 준우는 엄마와 같은 식당에서 일하는 명하의 가족과 가까워지게 된다. 자기 집과는 다른 온기를 처음으로 마주한 준우는 누워 있는 엄마를 일으키고 싶다.
목규리 감독
1. 어릴 적 학교에선 말이 적은 아이였는데 집에 돌아와 영화를 보고 나면 말하고 싶었던 걸 모조리 말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의 내게 영화는 대화다. 이번 영화는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창밖 아파트 입구에 나란히 앉은 두 아이의 모습에서 시작됐다.
2. 나는 늘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든다. 지칠 때면 이상한 구석이 있는 인물이 여러 사람을 만나며 조금씩 성장하는 이야기에 끌린다. 서툴지만 끝내 나아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재밌다.
홍석우 감독
1. 초등학생 때부터 영화는 꼭 극장에서 봤다. 아버지가 영화를 좋아하셨기 때문이다. 그때 영화관에서 나던 냄새, 극장 분위기, 객석의 사람들 표정도 기억난다. 영화를 보고 집에 오면 영화 속 장면을 따라 하며 놀았다.
2. 희망적 메시지가 담긴 영화를 만들고 싶다. 위트는 덤. 보고 나면 따뜻한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영화면 좋겠다.
<적정선의 파이> The Fair Share
신수환 Shin Soohwan | 2026 | 29min | Color | Fiction | World Premiere | 영어 자막 | 12세이상관람가
6.19(금) 11:1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GV
6.20(토) 19:0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6.21(일) 13:0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GV
오래전 집을 나가 새살림을 차린 친엄마가 죽었다. 하준은 친형 동기와 함께 그녀가 남긴 보험금과 재산을 찾아 떠나는데, 엄마의 또 다른 딸 은하를 만난다. 그녀는 형제의 보험금 사냥에 협조해주지 않는다.
신수환 감독
1. 개그맨을 꿈꿨던 적이 있다. 오디션을 위해 쇼를 준비했지만(지철아, 잘 지내니?), 실은 우리가 그렇게까지 웃기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말았다. 불안한 내일을 위해 제빵 자격증을 따고, 군대에 가서는 60mm 박격포 닦기 등을 배우며 시간을 때웠다. 그러던 나는 이등병 자살 방지 캠페인에서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빤한 영화를 만났다. 아아, 그날 나는 목도했다. 귀도의 깨방정에 깔깔 웃던 우리 이등병들은 그가 아들을 위해 온갖 쇼를 하다 장렬하게 죽을 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생활관에 돌아와 걸레를 빨며 생각했다. ‘이 기분은 뭐지? 걸레를 빠는데 왜, 나 괜찮은 거니?’ 영화에 처음 매료된 순간이었다.
2. 나사 하나가 빠져 있는, 어리석은 모지리들이 자기 주제 너머의 것을 얻으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미쓰 홍당무> <코미디의 왕>같은 이야기를. 매일 사는 집을 내주던 남자가 사랑을 위해 상사들에게 대들기 시작하는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야말로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의 원형이다
<두 번의 장례> Swapped Funerals
양승우 Yang Seungwoo | 2025 | 24min | Color | Fiction | 12세이상관람가
6.19(금) 11:1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GV
6.20(토) 19:0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6.21(일) 13:0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GV
세영과 가족들은 외할머니의 화장을 치르던 중 할머니의 관이 다른 관과 뒤바뀌는 사고가 일어났음을 알게 된다. 서로 관이 뒤바뀐 두 유족은 이내 장례 절차를 다시 밟다가 예상치 못한 갈등을 맞이한다.
양승우 감독
1. 사실 과거엔 시네필이라기보다는 TV드라마 덕후였다. 어릴 때부터 손에 리모컨을 쥐고선 TV 앞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그러다 10대 후반, 나름대로 인생의 암흑기(?)를 보내던 중, 몇번이고 채널을 분주하게 돌리던 내 손을 딱 멈추게 한 몇편의 영화들을 만났다. 그중 하나가 <고양이를 부탁해>였다. 지하철 막차를 놓칠까 열심히 뛰어다니던 친구들의 장면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얼마나 많은 위로를 받았던지. 어쩌면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영화를 하기로 결심한 것이.
2. 장르 가리지 않고 긴장감과 에너지가 가득 찬 영화들을 선호하는 것 같다. 이를테면 봉준호 감독의 <괴물> <마더>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매그놀리아>같은. 현재로서는 이야기의 결이나 장르를 가리지 않고, 대중이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을 만들어나가고 싶다. 언젠가 관객들이 내 영화를 보고 웃고, 울고, 설레고, 긴장하고, 때로는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
<오조준> Wrong Aim
강성준 Kang Seongjoon | 2026 | 16min | Color | Fiction | 15세이상관람가
6.20(토) 14:5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GV
6.21(일) 13:1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GV
6.22(월) 13:15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희영은 여자 친구 순주가 사격부 코치 보현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복수를 하기 위해 그의 아내 아영을 다치게 할 계획을 세운다.
강성준 감독
1. 창작을 하고 싶었지만 나는 손재주가 없고, 음감도 영 꽝이었다. 그렇다면 카메라를 잡자. 그렇게 어리숙하고 짧은 판단으로 영화를 시작했다. 카메라로 할 수 있는 것 중 왜 하필 영화를 택했냐면, 때마침 극장가에 개봉한 작품이 <어느 가족>과 <버닝>이었기 때문이다. 그 영화들을 스크린으로 보고 난 뒤 내가 하려던 게 영화가 됐다. 역시나 어리숙하고 짧은 판단이었다.
2. 많은 사람의 많은 이야기가 복잡하게 나열되지만, 결말에 닿았을 때 무언가로 탁 꿰어져버려 멍해지고 식은땀이 나오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 그 무언가는 몰랐던 진실일 수도, 생각지 못했던 질문일 수도, 잊고 있던 감정일 수도 있다.
<터치, 툭> Touch, Took
태지원 Tae Jiwon | 2026 | 24min | Color | Fiction | 영어 자막 | 12세이상관람가
6.20(토) 14:5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GV
6.21(일) 13:1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GV
6.22(월) 13:15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학교를 그만두고 운전면허 학원에서 일하는 재은은 면허를 따러 온 고등학생 동혁과 친해지고 싶다. 그리고 동혁에겐 집단 상담을 받는 전 여자 친구 소희가 있다.
태지원 감독
1. 중학생 때 집에 올레tv가 있었다. 거기에 무료 영화가 많았는데 하루 종일 영화만 봤던 기억이 난다. <하나와 앨리스> <불량공주 모모코> <꼬마 니콜라>, 이런 영화를 그때 처음 보고 굉장히 좋아했다. 재밌어 보이는 무료 영화를 거의 다 본 어느 날 <페르소나>를 보았다. 여자의 얼굴이 거울처럼 깨지는 효과가 들어간 장면이 있었다. 그때 내 심장이 깨지는 것처럼 아팠다.
2. 심장을 아프게 하는 영화를 좋아한다.
<이별시대사랑> XO Me!
장희은 Jang Hee-eun | 2025 | 22min | Color | Fiction | World Premiere | 영어 자막 | 15세이상관람가
6.20(토) 14:5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GV
6.21(일) 13:1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GV
6.22(월) 13:15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서로를 물어 죽일까 봐 키스하지 못하는 제인과 죽기 전 마음껏 키스하고 싶은 준은 도시에 사는 것에 지쳐 자살할 곳을 찾는 뱀파이어 연인이다. 이들을 연기하는 윤희와 원재 역시 함께 살던 집을 더 좁은 곳으로 옮겨야 한다. 시나리오 속 마땅히 죽을 곳을 찾지 못하는 연인의 상황이 이들은 자신들의 상황처럼 느껴진다.
장희은 감독
1.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무서워 어디에도 깊게 빠져들지 못하던 내게, 영화는 그 찰나의 순간과 감정에 직면하여 남겨두고 싶은 시간을 영원으로 붙잡아두는 일종의 아주 내밀하고도 용감한 일기장과 같이 다가왔다. 영화를 통해 내가 왜 그토록 일기에, 기록에 집착을 해왔는지 깨달았다. 영화는 내게 구원이다.
2. 어떤 순간을 담아내야 한다면, 내가 영원토록 간직하고 싶은 감정과 초상을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직면할 수 있는 힘을 늘 내게 주던 매체이자 예술이니까.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쉽게 닿지 못했던 타인의 내면에 기어코 가닿으려는 용기를 보여주고 싶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직면하는 과정은 비록 고될지라도 너무 행복하다. 그래서 또 누군가의
<애관극장> Cinema Aekwan
김동진 Kim Dongjin | 2026 | 15min | Color | Fiction | World Premiere | 12세이상관람가
6.20(토) 14:5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GV
6.21(일) 13:1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GV
6.22(월) 13:15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약속에 늦은 남자가 죽도록 달린다. 결국 보려던 영화는 보지 못했고, 남자와 여자는 동인천 거리를 걷는다. 여자는 애관극장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남자는 강하게 부정한다. 사라질지도 모르는 극장과 변해가는 도시 속에서 그들은 같은 방향으로 걸어간다.
김동진 감독
1. 극장에서 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 (넷플릭스 없인 못 살지만) 극장서 영화 보는 경험은 확실히 다르다. 배달 음식보다 식당서 먹는 음식이 따뜻하고 맛있는 것처럼. 내 단골 맛집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애관극장>을 만들었다. 애관극장은 어머니가 고등학생 시절 자주 가던 극장이다. 내가 그곳에서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저 앞 어딘가에 고등학생 시절 어머니가 앉아 있는 것 같았다.
2. 고등학생 땐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같은 대만 첫사랑 영화를 좋아했고, 대학생 땐 이창동 감독 영화를 좋아했고, 요즘은 다큐멘터리영화가 좋아지고 있다. 세트장에서 촬영한 영화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공간이 화면에 나올 때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애관극장에서 영화를 찍은 것 같다. 요즘은 진짜를 담는 작업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최근 웨딩 촬영을 하면서 ‘이게 진짜지’라고 느낀다. 신랑의 어색한 걸음, 신부와 부모님이 인사할 때 복잡미묘한 표정을 찍는 것이 재밌다. 진짜를 담는 작업들을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