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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빛나는 사람, 두려움 없는 예술가, 앤 해서웨이

인물 피처를 구성하기 위해 동료 영화인들에게 코멘터리를 요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앤 해서웨이는 보도된 모든 외신마다 그와 함께 일한 동료들이 칭찬을 더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덕분에 그의 상이 더욱 명확해졌다. 수많은 코멘터리 중 배우 앤 해서웨이의 에센스를 설명하는 말들만 엄선해 모았다.

배우 맷 데이먼 - <오디세이> <인터스텔라>

사진 출처 GettyImagesKorea

“<오디세이> 현장에서 애니의 연기에 압도당했다. 카메라가 70~90m 떨어진 배경의 단역배우들을 잡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도 그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온 힘을 다해 연기하고 있었다. 내가 ‘애니, 지금은 힘을 좀 아껴’라고 말해도 그 안엔 마르지 않은 감정의 수장고가 있고 자기와 찰나라도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이 그 완전한 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종종 상대역이 훌륭하면 우리 둘을 제외한 모든 게 사라지는, 다른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한다. 애니는 눈동자만으로 나를 우리 둘만 존재하는 그 세계로 이끈다.”

데이비드 라워리 감독 <마더 메리>

사진 출처 GettyImagesKorea

“애니는 디테일에 집착하는 배우다. 그 장인정신을 보면 감독으로서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어떤 때는 편집실에 가서야 비로소 그 한끗을 알아차릴 때도 있다. 톤과 표정의 미세한 조정을 보고 있노라면 그 과정이 너무 정교해서 작가조차 시나리오에 깔아두지 않은 진실이 드러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더 자세히 묘사해볼까? 절묘하게 배치된 반 호흡, 입술의 미세한 떨림, 상안검거근(눈꺼풀 올림근)의 미세한 요동이 있다. 애니는 카메라를 향해 폭넓은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신체적, 감정적으로 자신을 어떻게 조율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배우다.”

배우 제러미 스트롱 - <아마겟돈 타임>

사진 출처 GettyImagesKorea

“세심한 큐레이션과 연출된 자아가 넘쳐나는 시대에, 애니는 진정성과 거리가 먼 행보가 필연적으로 예술가 내부의 인간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걸 이해한다. 그리고 기꺼이 험난한 ‘성장의 길’을 향해 헌신한다. 예술가로서,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친구로서, 자신의 성장에 심장과 등뼈를 바친다. 소설가 시리 허스트베트가 언젠가 ‘보호받지 못한 자아만이 진정한 기쁨을 경험할 수 있다’고 썼다. 삶과 예술 모두에 적용되는 이 말대로, 애니는 살아간다. 애니는 숨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 점이 애니를 눈부시게 빛나는 사람이자 두려움 없는 예술가로 만든다.”

론 셰르픽 감독 - <원 데이>

사진 출처 GettyImagesKorea

“분명한 한 가지. 애니는 그의 삶, 적어도 내면의 삶이 스크린에 자연스레 묻어날 수밖에 없는 배우다. 애니를 클로즈업으로 촬영할 때면 그의 얼굴과 필름 사이의 교감이 느껴질 정도다. 애니의 ‘스타성’에 대한 아주 진부한 찬사를 나도 모르게 내뱉게 되지만, 실제로 그가 그런 존재인 걸 어쩌겠나. 애니의 얼굴은 속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열린 책(Open book)과 같다. 그와 함께라면 눈앞에서 고전영화의 마법이 펼쳐진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나 주디 갈런드 같다. <원 데이>원작 소설의 에마만큼, 애니의 에마를 아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