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대의 삶과 현실을 감각적으로 포착한 단편영화들을 조명하는 섹션이다. 젠더, 노동, 환경, 주거, 복지, 차별과 혐오, 연결과 단절 등 현재를 관통하는 사회적 이슈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동시대의 질문을 영화적 언어로 풀어낸다. 단편영화만의 자유로운 실험성과 표현을 통해 지금, 여기의 삶을 다층적으로 성찰하며 우리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영화를 소개한다.
Q1. 영화를 연출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Q2. 좋아하는 영화 혹은 만들고자 하는 영화는 어떤 결입니까.
<영업일지> Sales Log
강민아 Kang Mina | 2026 | 24min | Color | Fiction | 15세이상관람가
6.19(금) 18:00 CGV용산아이파크몰 5관 GV
6.20(토) 13:0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6.21(일) 15:2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GV
30대 화장품 방문 판매원 도은. 부족한 실적을 채우기 위해 친분이 없던 동창생의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며칠 후 동창생의 엄마 수정이 찾아온다.
강민아 감독
1. 영화를 찍으려고 하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어떤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고 싶은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싶은지, 어떤 순간을 아름답다고 느끼는지. 몸가짐도 달라진다. 건강해지고 싶고, 말랑해지고 싶다. <영업일지>는 다섯 번째 영화였는데, 영화를 준비할 때마다 매번 다른 마음으로 살게 된다. 인생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 마음 찡해지는 영화가 최고인 것 같다.
<여름냄새> Summer Scent
최준식 Choi Junsik | 2025 | 28min | Color | Fiction | Korean Premiere | 15세이상관람가
6.19(금) 18:00 CGV용산아이파크몰 5관 GV
6.20(토) 13:0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6.21(일) 15:2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GV
좋은 배우를 꿈꾸는 소영은 후원 영상의 대역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맡게 된 하늘을 진실하게 표현하고 싶어, 실제 하늘의 곁을 따라다니며 그녀의 삶을 관찰한다. 그러나 후원 영상이 원하는 하늘과 소영이 직접 마주한 하늘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소영은 두 이미지 사이에서 갈등하며, 과연 무엇을 연기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최준식 감독
1. 어머니와 <빌리 엘리어트>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이해가 되는 감정들이 몰려왔다. 그런 경험이 영화라는 예술 극장이라는 세계로 찾아가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2. 한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주인공들을 보고 있을 때. ‘누구는 나한테 이런 사람인데, 나도 누구한테는 그런 사람이겠지?’ 하는 다각화된 영화들을 만들고 싶다. 마치 <케스>같은 영화를.
<선희이모> My Aunt
위은경, 손광민 Wi Eunkyoung, Son Gwangmin | 2026 | 24min | Color | Fiction | 15세이상관람가
6.19(금) 18:00 CGV용산아이파크몰 5관 GV
6.20(토) 13:0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6.21(일) 15:2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GV
애견 미용사 선희는 주인이 찾으러 오지 않는 강아지를 임시로 맡아주고 있다. 그러던 중 선희의 집에 어릴 적 키웠던 조카 서연이 10여년 만에 찾아오고, 내일 뉴질랜드로 떠난다고 말한다.
위은경 감독
1. 내가 생각하고 느낀 이모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2. 음악이 좋은 영화, 보고나서 인물과 상황이 생각나게 하는 영화를 좋아한다. <시네마 천국>과 <전장의 크리스마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음악과 상황이 딱 맞아떨어져 전율을 주는 영화들이라고 느꼈다. 여운을 넘어 나를 대입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손광민 감독
1. 불완전하고 복잡한 난 항상 뒤통수에도 눈이 달려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 내게 영화는 ‘뒤통수의 눈’을 선물해줬고, 나는 영화를 하기로 결심했다.
2.다르덴 형제 감독의 <자전거 탄 소년>을 좋아한다. 그리고 조금 추상적일 수 있지만 ‘사랑’을 품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 이때의 사랑이란 무한해서 끝없이 변화하고 나아가며 확장되는 것이다. 그 길 위에서 관객들과 호흡하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
<잘가, 안녕> Goodbye, Hello
이현빈 Lee Hyunbin | 2026 | 29min | Color | Fiction | 15세이상관람가
6.19(금) 13:4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GV
6.21(일) 12:50 CGV용산아이파크몰 5관 GV
6.22(월) 17:0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장애를 이유로 평생 집 안에서 살아온 영아. 아빠가 자신을 죽이리라는 것을 예감한 영아는 고민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이현빈 감독
1. <잘가, 안녕>은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로, 자신을 죽이고 스스로도 죽고자 하는 부모를 마주하는 이야기다. 우리가 속한 사회는 이러한 사건을 ‘동반자살’이라는 말로 부른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장애를 가진 당사자의 존재는 쉽게 사라지고, 살아남은 부모의 삶은 ‘장애를 가진 자식을 평생 돌본 이’라는 한마디로 정리된다. 나는 이 분위기에 균열을 내고 싶었다. 한 인간이 자신의 삶을 직접 경험하고, 스스로 삶이라는 빈 노트를 써내려가는 가능성을 영화 속에 남기고 싶었다.
2. ‘미묘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운영하는 영화제작업의 개인사업자 이름도 ‘미묘’다.
<내게서 무엇을 보나요> What Do You See in Me?
황지우 Hwang Jiu | 2025 | 29min | Color | Fiction | 15세이상관람가
6.19(금) 13:4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GV
6.21(일) 12:50 CGV용산아이파크몰 5관 GV
6.22(월) 17:0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정하는 같은 프로덕션의 동료인 형원과 수진 사이가 궁금하다. 연인인 듯 보였던 두 사람은 서로를 왜 이리 싫어하는 걸까? 속내를 알기 어려운 두 사람이 내내 궁금한 정하. 어느 날 수진이 정하에게 연락을 취해온다.
황지우 감독
1. 고등학생이던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학교와 부산 영화의전당을 오가며 상업영화 밖의 세계를 발견했다. 한국 독립영화와 프랑스 누벨바그를 찾아보며 영화에 매료되었다.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은 방에서 노트북으로 이준익 감독의 <동주>를 보던 때. 영화가 한 인간의 내면을 살아나게 할 수 있음을 온 마음으로 느꼈고, 영화를 보던 중간에 불현듯 영화를 만들자고 결심했다.
2. 사람이 밀실 안에만 머물지 않을 수 있게 하는 영화, 냉소하지 않는 영화, 오만하지 않은 영화, 하고자 하는 말을 성실하게 해내는 영화, 유머를 끝내 놓지 않는 영화. 장 마크 발레와 켈리 라이카트, 앤드리아 아널드 감독을 사랑한다
<재현의 학습> A Lesson in Repetition
장태건 Jang Taegun | 2026 | 19min | Color | Fiction | World Premiere | 영어 자막 | 12세이상관람가
6.19(금) 13:4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6.21(일) 12:50 CGV용산아이파크몰 5관 GV
6.22(월) 17:0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고등학교 신입생 재현은 야구부 선발 테스트를 보기 위해 선생님의 상담실을 찾아온다.
장태건 감독
1. 어렸을 때부터 늘 만화를 그리고 싶었다. 첫사랑인 셈이다. 그러나 10대와 20대 내내 연모했던 만화에 결국 장렬하게 차이고 매달리고 방황하다가 영화라는 매체와 만나게 되었다. 내가 사랑했던 만화의 면모들, 이를테면 이야기 설계, 감정적 체험, 그로써 만들어진 기억을 다른 방식으로 품고 있는 영화를 늦게라도 알게 되어 무척 다행이다.
2.인물에 이입하여 좋아하게 되는 영화와 만들고자 하는 영화가 비슷한 결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선택받지 못하는 상황의 애절함에 끌린다.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다 끝난 줄 알면서도 매달리게 되는 마음에. 인간 사회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이 그 마음으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기에, 이번 영화도 그렇게 시작했다. 요컨대 내가 계속 표현하고 싶은 것은 실패한 사랑 얘기다.
<섬> Leak
박노을 Park Noeul | 2025 | 23min | Color | Fiction | 12세이상관람가
6.19(금) 16:0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GV
6.21(일) 17:50 CGV용산아이파크몰 5관 GV
6.22(월) 15:1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온라인 국어 강의와 집안일로 일상을 살아가는 59살 창국. 10년째 살아온 집에 누수가 생겨 부른 공사 업체는 엉뚱하게 화장실만 부수어놓고, 퇴근 후 돌아온 가족들은 그런 창국이 답답하기만 하다.
박노을 감독
1. 책으로 둘러싸인 집에서 10년 넘게 살며, 버리지 못한 책들 사이에 갇힌 아빠를 오래 바라봤다. 그 수많은 책을 담은 이 영화를 통해 아빠가 그 섬에서 벗어났으면 했다. 유독 산만하고 개구쟁이였던 7살 막둥이 딸은 극장만 가면 온순해졌고, 아빠는 매일 밤 만원에 세장인 불법 영화 DVD를 사들고 집에 돌아왔다. 7살 전 기억이라곤, 아빠의 회색 싼타페가 집으로 돌아오던 모습뿐이다. 영화를 시작하게 해준 아빠에게 나의 첫 영화를 선물하고 싶었다.
2.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인간들을 담은 영화를 좋아한다. 도저히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 사건과 감정 앞에서, 그 의미를 찾아내려는 모습과 설명할 수 없는 결핍을 어떻게든 채우려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결국 인간은 끝내 의미를 찾는 존재 같다. 나 역시 스스로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반복했던 여러 행동과 합리화를 영화 속에 담아내고 싶다.
<To You(;너에게)> To You
양도혜 Yang Dohye | 2026 | 28min | Color | Fiction | World Premiere | 12세이상관람가
6.19(금) 16:0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GV
6.21(일) 17:50 CGV용산아이파크몰 5관 GV
6. 2(월) 15:1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혜진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산호에게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그의 팬 사인회에 가고자 불법적으로 티켓 팔찌를 양도하는 작업을 한다. 그럼에도 인기 아이돌 산호의 팬 사인회 티켓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혜진은 과연 꿈에 그리던 산호를 만날 수 있을까
양도혜 감독
1. 이야기 속 주인공처럼 드라마틱한 계기가 있거나 나를 이쪽으로 이끈 단 하나의 인생 영화나 귀인이 있으면 좋으련만, 그냥 어느 순간부터 불현듯 시작되었다. 영화는 늘 어떤 방식으로든 재미있었고, 왠지 나도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만드는 것은 더 재미있었고… 물론 조금 괴롭지만… 그래도….
2. 어떤 방식으로든 보는 동안 현실의 시간 감각이 잘 인식되지 않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러기 위해선 영화 속 어느 부분이라도 진짜라고 믿어지는 순간, 즉 극강의 몰입에 빠질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한 것 같다. 또한 영화 속 인물이 수치심을 느끼는 순간을 좋아한다. 요즘은 ‘영화만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 알 것도 같으면서, 여전히 전혀 모르겠다. 욕심이 많다.
<경계> Boundaries
이세은 Yee Seun | 2025 | 10min | Color | Animation | 대사 없음 | 전체관람가
6.19(금) 16:0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6.21(일) 17:50 CGV용산아이파크몰 5관 GV
6.22(월) 15:1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버스 안에 한 승객이 좌석을 지나치게 뒤로 젖힌다. 공간의 균형이 흔들리며 버스는 예상치 못한 곳으로 향한다.
이세은 감독
1. 학생 때 우연히 초현실적인 영화들을 보았다. 현실에서는 일어날 법하지 않은 장면들이었지만,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현실 이면의 감각을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고 느꼈다. 그때 영화가 하나의 예술 매체로서 다가왔다.
2. 익숙한 장소가 점차 낯설게 열리는 영화를 좋아한다. 단순해 보이는 장면이 여러 생각을 천천히 불러내고, 보는 동안 생각이 접히고 펼쳐지는 진폭이 큰 영화에 끌린다.
<부력> Shimmer
오소영 Oh Soyoung | 2026 | 18min | Color | Fiction | Korean Premiere | 12세이상관람가
6.19(금) 16:00 CGV용산아이파크몰 6관 GV
6.21(일) 17:50 CGV용산아이파크몰 5관 GV
6.22(월) 15:10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학교에서 열린 신체검사 이후 자신이 싫었던 소녀는 반짝이는 물을 따라간 끝에 자신과 만난다.
오소영 감독
1. 원래 <해리 포터>시리즈, <명탐정 코난> 시리즈, <무적 캡틴 사우루스>처럼 동년배 아이들이 세상을 발칵 뒤집고 모험하는 이야기에 열광했다. 중학생 때 <밀양>이 칸영화제에 갔는데, 독실한 교인인 선생님이 너무 감명 깊게 본 나머지 수업 중 눈물을 흘리며 영화를 추천했다. 컬처 쇼크였다. 영화를 추천하면서 울 수 있다고? 진짜 그 정도인가 하면서도 영화가 쏘아올린 공을 다 캐치하는 지적인 학생이고 싶었다. 한심한 동급생들과 다른 부류가 돼야 내가 살 것 같았다. 그러려면 테마파크 판타지 이상을 봐야 했고, 그러다 보니 이렇게 됐다.
2. 인간이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음을 잘 보여줘서 ‘쩝’ 하고 숙연해지는 영화. 인물한테 ‘그래도 저러면 안되지’, 감독한테 ‘그래도 저런 걸 찍으면 안되지’란 평가가 무색해지는 영화. 대단해서도 아니고 ‘맞아, 그럴 수 있어’라고 동의하기 때문에 다 끝나는 영화. 그럴 때 우리는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신발을 바꿔 신어 보며 대통합한다. 실패와 불행도 용서한다. 살다 보면 다 말짱 도루묵일 것을 알면서 꾸역꾸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