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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잡지, 안녕하십니까 vol.2 - <아메리칸 시네마토그래퍼> <펀스크린> 리처드 브로디 <뉴요커> 평론가가 보여준 새로운 길

창간 31주년을 맞은 <씨네21> 지난주에 이어 전 세계 영화잡지, 영화평론가와 만났다. 1주차에 <카이에 뒤 시네마> <키네마 준보> <사이트 앤드 사운드>같은 전통적인 영화잡지들을 조명했다면, 이번엔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매체와 인물로 시선을 좁힌다. 바로 <아메리칸 시네마토그래퍼>와 <펀스크린>, 그리고 <뉴요커>에서 활약 중인 리처드 브로디 평론가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촬영감독조합(ASC)이 발행하는 <아메리칸 시네마토그래퍼>를 오랫동안 이끌어온 스티븐 피젤로 편집장은 최근 ASC 시상식을 마친 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진솔한 에세이를 보내왔다. 그의 글에는 촬영 중심 영화잡지를 만들어온 과정과 확고한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영화를 깊이 있게 다루는 대만의 웹 매거진 <펀스크린>을 이끄는 차이샤오쑹 편집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영화를 사유하는 글쓰기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뉴요커, 100년의 이야기>(2025)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리처드 브로디 평론가는 영상과 쇼츠에 출연하는 등 여러 새로운 형태의 비평을 긍정하는 한편 평론가로서 타협하지 않는 태도에 관해 들려주었다. 원숙한 평론가에게서 열린 태도와 단호함이 공존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만남, 훌륭한 대화는 우리를 예상치 못한 곳에 다다르게 한다. 이어질 에세이와 인터뷰가 <씨네21>과 독자의 사유를 새롭게 열어주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어지는 글에서 영화잡지들의 생존법 소개와 스티븐 피젤로 편집장의 에세이, 차이샤오쑹 편집장, 영화평론가 리처드 브로디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