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북미에서 2주 간격을 두고 나란히 개봉한 영화 <옵세션>과 <백룸>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둘 다 러닝타임 2시간을 넘기지 않는 공포영화다. 둘째, 각 작품의 연출자인 커리 바커 감독과 케인 파슨스 감독은 유튜버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셋째, 그들은 장편 데뷔작인 <옵세션>과 <백룸>으로 제작비의 수십배를 웃도는 흥행수익을 기록하며 할리우드를 비롯한 세계영화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9월2일이면 <옵세션>을 국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백룸>이 북미와 차이를 두지 않고 개봉해 120만 관객을 만난 것처럼 화제를 모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가운데, 이들은 앞서 성공을 거둔 유튜버 겸 감독들의 프로필과 나란히 거론되는 중이다. 그 대표주자가 바로 <톡 투 미>의 필리포 형제, <아이언 렁>의 마이크 피슈바크. 이들은 커리 바커, 케인 파슨스 감독과 마찬가지로 유튜브에 콘텐츠를 업로드해온 이력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어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 유튜브 문법을 극장용 영화에 이식한 성공 사례로 꼽히는 것이다.
이들은 어떻게 영화계에 진출했고, 어떤 작품을 만들어왔을까? 그들의 데뷔작 마케팅 사례와 유튜브에서의 대표작들을 종합해 일명 ‘유튜버 출신 감독들’의 호러 러시 현상을 들여다봤다. 개봉작 <옵세션>리뷰에 더해 커리 바커 감독을 인터뷰했고, 요즘 관객이 호러를 가지고 노는 방식도 탐구했다. 유튜버라는 카테고리에 포섭되지는 않아도 인상적인 호러영화를 데뷔작으로 내놓은 감독들의 명단도 추가했다. 늦여름의 한기를 북돋는 오싹한 이야기들이 온오프라인에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어지는 글에서 유튜버 출신 감독들 소개와 <옵세션> 리뷰, 커리 바커 감독과의 인터뷰, 요즘 호러 소비 양상, 신진 호러 감독 살펴보기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