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은 매주 최신 개봉작을 다룬 기사 중심으로 꾸려진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각기 다른 시절에 완성된 영화들에 둘러싸여 있다. OTT로 구작을 재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 것도 맞지만, 세상에 던져진 세월이 긴 작품일수록 여기저기에 깊은 사유가 누적돼 우리를 뒤돌아보게 한다. 책은 그 기록이 집약된 장소다. 관객을 작가로 만든 책들이 2026년 상반기에도 여러 편 쏟아졌다. 특히 한해의 반환점을 돌 무렵,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네 관객이 쓴 도서가 <씨네21>의 시선을 끌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강단에 서온 김소영 교수, ‘쿠소필리아’를 명명하고 취향의 계보를 살핀 박동수 영화평론가, 극장과 서가를 오가며 취재한 경력을 바탕으로 영화와 원작 도서를 탐독한 김유태 기자, 국내 1호 음성해설 작가로서 시각장애인들에게 영화를 안내해온 서수연 작가가 그들이다. 네 사람의 인터뷰에 더해 이병현 평론가가 주목할 만한 영화 관련 번역서를, 남선우 기자가 하반기 공개가 확정된 도서 원작 영화들을 소개한다. 영화 애호가들이 관심 가질 수밖에 없는 행보로 첫장을 펼친 신생 출판사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극장을 빠져나온 여러분에게 초대장을 보낸다. “관객 여러분, 이제 독자가 될 시간입니다.”
*이어지는 글에서 김소영 영화평론가, 박동수 영화평론가, 김유태 기자, 서수연 작가와의 인터뷰와 영화 관련 도서 소개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