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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믹 받고 액션 가득히! - <크로스2> 이명훈 감독

지난 2024년 8월 공개 직후 3일 만에 넷플릭스 톱10 비영어 영화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한 <크로스>의 속편이 나온다. 전작은 전직 특수요원이라는 정체를 숨긴 남편 강무(황정민)와 그의 아내이자 형사인 미선(염정아)이 빚는 오해로 희극에 시동을 걸었다면, <크로스2>에서는 부부가 처음부터 힘을 합친다. 1편이 흥행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2편을 구상하기 시작했다는 이명훈 감독은 어떻게 “전작과의 유사성을 지키면서 시나리오를 업그레이드해야 할지” 막막해하던 와중에 황정민 배우와 차를 마시다가 번뜩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1편이 코믹 액션이라면, 2편은 거기에 새로운 장르를 결합해야 다채로워질 것 같았다. 이제 한팀이 된 부부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 모험하는 어드벤처물이 좋겠다 싶었다.”

그 결과 강무와 미선이 받아든 새 미션은 유출 위기에 처한 문화재 사수하기. 이명훈 감독은 스포일러를 피해야 한다며 사건의 중심에 놓인 유물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방대한 자료를 정리해 고증에 임했다”며 궁금증을 키웠다. “다른 나라 관객들도 그 유물의 가치에 공감할 수 있도록 역사적인 내용도 쉽고 편하게 전하려 했다.” 문화재를 탈취한 빌런 역은 배우 윤경호, 부부에게 출동을 명하는 대통령 역은 배우 차인표, 비서실장 역은 배우 김국희가 맡았다. “대통령이 직접 등장한다니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황스러운 설정일수록 흥미롭게 풀어갈 수 있지 않나. 차인표 배우의 선하고 강직한 인상이 역시나 든든하더라.”

확실한 동력을 얻은 만큼 부부의 액션도 한결 조화로워질 예정이다. 이명훈 감독이 “우리나라에서 차량 스턴트를 가장 잘 소화한다”고 꼽은 권귀덕 무술감독과 논의한 컨셉은 “두 사람이 하나로 보이는 액션”이다. “한 명이 당하면, 다른 한 명이 부스터를 맞은 듯 더 크게 분노해 힘을 쓴다. 둘이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싶다는 감정을 그렇게 정확한 합으로 표현하기를 원했다.” 촬영을 절반쯤 진행한 지금 시점에 황정민, 염정아 배우의 호흡은 더할 나위가 없다는 게 이명훈 감독의 전언이다. 두 배우가 함께한 첫 촬영날부터 그랬다고 한다. “전편에서처럼 미선이 덤벙거리고, 강무가 신경 써주는 사소한 장면을 찍는데, 별 대사나 동작 없이도 두 사람의 합이 탁탁 맞았다. 시나리오에 표현되지 않은 영역까지 연기해내는 모습을 보며 첫날부터 소름이 돋았다.” 최근에도 감탄할 일이 있었다. “강무와 미선이 악당을 잡으러 가기 전 심기일전하는 신을 현장에서 모니터하는데, 두 캐릭터가 다시 뭉치는구나 싶어 가슴이 두근댔다. 무언가 한판 크게 시작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순간이라 끝날 때까지도 이 장면이 내 최애 신이 될 것만 같다. <크로스>를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영화의 배경을 설명해주는 오프닝 시퀀스도 마련했으니 기대해주시기를 바란다.”

<크로스2>

배우 황정민, 염정아(왼쪽부터). 사진제공 넷플릭스

제작 사나이픽처스,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브라크리에이티브 | 감독 이명훈 | 출연 황정민, 염정아, 정만식, 윤경호, 임성재, 차인표, 김국희 | 공개 넷플릭스 | 개봉 하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