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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그녀가 돌아온 날>까지, 홍상수 데뷔 30주년 특집

올해 5월이면 홍상수 감독은 데뷔 30주년을 맞는다. 1996년 5월4일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개봉했다. 그로부터 30년 뒤 2026년 5월6일 <그녀가 돌아온 날>이 찾아왔다. 이사이 홍상수 감독은 총 34편의 장편영화를 내놓았다. <씨네21>은 1995년 창간해 1556권째 잡지를 만들었다. 단순히 태어난 때가 비슷하다 하여 서로의 연을 주장하기는 어렵겠지만, <씨네21> 창간 이래 가장 자주, 가장 예쁘게, 가장 의문스럽게 다뤄온 이가 홍상수 감독임은 양쪽 다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래저래 떠들어온 것만 같아 머쓱하다. 물론 <씨네21>만 그렇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의 영화를 보는 이들 모두 조금씩은 답답할 것이다. 도대체 홍상수는 무엇일까. 여러 수사와 비평과 작품이 쌓일수록 모호해지기만 한다.

그럼에도 집요하게, 그의 데뷔 30주년을 빌미 삼아 다시금 묻는다. 그래서 홍상수는 무엇인가? 다행히도 이번엔 홍상수 감독 본인이 약간의 단서를 나눠줬다. <도망친 여자> 이후, 약 6년 만에 국내 매체와 나눈 홍상수 감독과의 단독 인터뷰를 전한다. 신작 <그녀가 돌아온 날>을 소개하며 송선미 배우도 만났다. 홍상수의 장편영화 34개를 게임의 형태로 쪼개고 재구성해 홍상수 월드를 새로이 더듬어보기도 했다. 홍상수에 대한 국내외 비평의 동향을 모았고, 홍상수가 발자국을 찍었던 곳을 따라 한국 지도까지 그렸다. 그래도 그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가 없어서 조금 분통이 나 따지고 싶기도 하다. “감독님 나한테 왜 이러세요? 네?”(<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이어지는 글에서 <그녀가 돌아온 날> 비평, 배우 송선미, 홍상수 감독과의 인터뷰, 홍상수 영화 34편 재구성, 국내외 비평가들이 본 홍상수, 홍상수 영화 속 장소들 돌아보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