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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펑크의 영혼을 담아, 국제음악영화경쟁 <펑크> 배우 MC넴

<펑크>에는 펑크 뮤지션의 주체성에 대한 도발적인 장면으로 가득하다. 성공의 문 앞에서 진짜 자신을 숨겨야 하는 사브리나(두다 산투스)를 통해 영화는 여성의 주체성과 약자성을 함께 보여준다. <펑크>에서 신인 뮤지션 사브리나를 연기한 두다 산투스와 그를 질시하는 엄마 프리실라를 연기한 MC넴은 제25회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국제장편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공동 수상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로 처음 한국을 찾은 MC넴과의 대화를 전한다.

- <펑크>가 첫 영화 출연이다. 어떻게 출연하게 되었나.

일단 제작팀과 감독님이 이 영화를 만들면서 MC들 중에서 배우를 찾고 있었다. MC로 활동은 했지만 연기는 처음이었기에 출연이 결정됐을 때 정말 기뻤다.

- 프리실라는 뮤지션으로 성공 일보 직전인 딸을 질투하면서 자신의 좌절된 꿈에 불만이 있다. 엄마이면서 주체적 여성이고 또 딸을 질시하는 인물을 어떻게 받아들였나.

프리실라는 늘 이루지 못한 꿈을 안고 살면서 많은 고난을 겪었다. 나 역시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힘든 시절이 있었기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늘 꿈만 꾸던 것들이 언젠가는 꼭 이루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이자 여성으로서 프리실라를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프리실라의 그런 복잡한 면모를 관객들에게 잘 전하고 싶었다.

- 사브리나와 프리실라가 부딪치는 장면이 <펑크>를 더 특별한 서사로 만든다.

그 지점이 가장 흥미롭고, 또 가장 복잡한 포인트였다. 우리 주변의 삶을 둘러보면 이런 엄마들이 분명 존재한다. 딸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딸이 가진 것을 질투하기도 한다. 프리실라는 딸의 성공에 대한 부러움을 어긋난 방식으로 드러내는 엄마다. 딸에 대한 질투심도 강하지만 무엇보다 표현이 서툰 사람이다.

- 본인이 뮤지션이기도 해 무대 위 장면을 더 잘 보여주고 싶었을 것 같은데.

프리실라라는 배역을 연기했다기보다 펑크 자체를 표현하고 싶었다. 감독님이 특정 신에서 요청한 대사가 있었는데 그 지시를 받고 펑크에서는 그런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실제 펑크를 하는 사람들의 화법대로 연기하고 싶다고 의견을 드렸다. 프리실라는 삶 자체가 펑크에 가까운 여성이라, 내 경험에 기반해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 사브리나와 프리실라 모두 주체적인 여성들이다. 두 사람의 파워가 여성 관객에게 주는 메시지가 확실하다.

사브리나를 연기한 두다 산투스 배우와 나는 그런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 우리 삶에서도 여성들의 강인함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도 이끌어갈 수 있다, 우리가 전면에 나서서 우리를 흔드는 주변인들에게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지지 말자, 우리도 분명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 그게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