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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나만의 영화여행을 꿈꾼다. <댄싱 히어로>
얼마 전 약간의 억지를 부려 메니스영화제에 갔다왔다. 바닷물이 찰랑찰랑 들어차는 수상도시의 풍경이 두눈 가득 들어차는 순 새삼 내 살던 좁은 땅을 떠나 먼 이국에 왔음을 실감한다. 하지만 그때 내 가슴이 그리도 설렌 것은 그저 낯선 곳에 도착한 여행객의 감흥만은 아니었다. 좁은 수로를 사이에 두고 늘어선 고풍스런 건물들. 출렁이는 물살을 가만나아가는
200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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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붉은 점이 있나요, <온리 유>
스물아홉의 가을이 소리없이 찾아왔다. 그리고 올 가을도 어김없이 청첩장이 하나둘씩 책상 위에 쌓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유난히 후배들의 청첩장이 많아짐을 느낀다. 오늘도 엄마는 어느 집 아들 얘기를 꺼내신다. 이럴 땐 그저 영화나 한편 보면서 한곳에 집중하는 것이 최곤데….
지금까지 한 서른번은 족히 보았을 영화. 오늘도 난 결국 그 비디오를 집어든다.
200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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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연기농사 잘 지었네, <박서방>
‘페이소스’(pathos)란 단어가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동정이나 연민, 가슴시린 비애나 애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파토스(pathos)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상황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지만 대개 ‘정서적인 호소력’이란 의미로 사용한다. 페이소스는 사실 영화나 연기자를 소재로 한 각종 글에서 거의 관용적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좀 심하게 말하면 지금의 페이
200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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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첫 미팅 설렘이여, 안녕! <언터쳐블>
남편에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나의 ‘내인생의 영화’가 <엑스맨>이라고 한다. 왜? 별로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없는데? 알고보니, 영화관에 들어가기만 하면 지루한 장면에서 졸기 시작해 좀처럼 깨어날 줄 모르는 내 상태를 너무도 잘 알고 한 말이었다. 영화일로 밥벌이하고 사는 주제에, 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무지 고생한 스탭들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2002-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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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이런 영화를 만들 테다!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
영화가 나한테 뭘 잘 못한 것도 아닌데, 나는 무슨 억한 심정이라도 있는 것처럼 충무로 한 켠에 눌러 붙어 자신의 재주 없음에는 아랑곳 없이 소위 ‘스탭 생활’이라는 고행의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준비 중인 작품이 아직 촬영에도 들어가지 않은 상태지만 “누구든 영화를 하겠다는 건 도 닦거나 자학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지난 수개월의 작업 과
200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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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좌절보다 크고 정치보다 무거운 고독,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의 내 꿈은 당구 선수가 되는 거였다.탁구장 한쪽 구석에 놓여져 있던 미니당구대가 꿈의 산실이었다.
드디어 각고의 노력 끝에(난 당구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처음 큐를 잡은 지 불과 몇달 지나지 않아 그 미니당구대에서는 날 이길 사람이 없게 되었다. 기고만장해진 중학생의 가슴에 더욱 불을 지른 건 영화 <
200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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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사소한 즐거움, 큰 깨달음,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
‘내 인생의 영화’라 생각하니 너무 거창하여 아무 영화도 떠오르지 않는다. 순간 영화사를 풍미했던 영화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과연 나에겐 어떤 영화가 그런 느낌들을 주었을까…. 담담한 일기처럼 나의 마음을 창피하지만 편안하게 드러내려고 한다. 얼마 전 제주도에서 열린 ‘과거를 마음에 새기고 현재를 몸으로 느끼며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동아시아 공동 워
200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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