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아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심영은 - 내공 있는 디테일 인남(황정민)이 납치된 딸 유민(박소이)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찾아간 인물. 타이에 사는 중국인이자 한국어 실력을 갖춘 덕에 한국인 가정의 보모로 일하면서 아이를 빼돌리는 린린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이하 <다만악>)를 보고 난 뒤, 유민의 손을 잡고 걸으면서도 불안해하는 린린의 눈빛과 중국인 억양이 묻어나는 말투가 기억에 글: 배동미 │ 사진: 최성열 │ 2020-08-25
- [후아유] '남매의 여름밤' 최정운 - 여름의 얼굴 한여름의 얼굴로 기억되는 배우. 여름방학 동안 할아버지의 집에서 살게 된 옥주(<남매의 여름밤>)와 짝사랑하는 같은 반 친구를 따라 걷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 유라(<빛나는 물체 따라가기>)를 연기한 배우 최정운이다. 올해 갓 20살이 된 그는 초록빛 원피스를 입고 싱그럽게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칭하 글: 배동미 │ 사진: 백종헌 │ 2020-08-18
- [후아유] '올드 가드' 베로니카 응오 -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바닷속으로 던져진 철제 관에 갇힌 채, 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익사했다가 다시 살아나기를 반복하는 여자. <올드 가드>에서 베트남 배우 베로니카 응오가 연기한 꾸인은 영생의 공포와 광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극강의 치유 능력을 지닌 불멸자 그룹에서 앤디(샤를리즈 테론)와 함께 가장 오래된 멤버인 그는 짧았던 행복의 기억을 대변하는 글: 김소미 │ 2020-08-11
- [후아유] '큐리오사' 노에미 멜랑 - 매력적인, 너무나 매력적인 “그대를 파리라고 부르리. 날개 달린 그대의 까만 머리칼은 길고 찰랑거리며 푸르기 때문이며, 그대 눈속깊은 그림자에 자리한 눈동자엔 황금색 띠가 둘러져있으므로.” 영화 <큐리오사>에서 사진작가이자 시인인 피에르(니엘스 슈나이더)는 절친한 친구의 아내이자 연애 상대인 마리를 향해 감탄의 말을 내뱉는다. 마리를 연기하는 배우 노에미 멜랑에게도 꼭 글: 배동미 │ 2020-08-04
- [후아유] '반도' 김규백 - 과하지 않게 진중하게 이등병은 폐허에서도 매일같이 창고를 정리한다. 좀비 떼가 점령한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도 예외는 없다. <반도>의 631부대에서 성실히 루틴을 지키다가도 탈출 기회를 살피며 서 대위(구교환)를 따르는 김 이병(김규백)은 재난 상황에서 인간성을 잃어가는 이들이 있다면, 저자세를 유지한 채 그들을 감당해야 하는 이들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자 글: 남선우 │ 사진: 백종헌 │ 2020-07-28
- [후아유] '불량한 가족' 박초롱 -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저도 제 진짜 성격을 잘 모르겠어요!” 어릴 적 어른들에게 인사도 잘 못할 정도로 수줍었다던 배우 박초롱에게 어떻게 에이핑크로 데뷔하고 배우로 활동할 수 있었는지 묻자 이런 대답이 나왔다. 조용한 일상을 보내다가도 수학여행과 축제 무대에 빠지지 않았고, 합기도 시범을 척척 보였던 학창 시절을 되새긴 그는 춤과 운동으로 억눌려 있던 자신을 표현한 것 같다 글: 남선우 │ 사진: 백종헌 │ 2020-07-07
- [후아유] '침입자' 임선우 - 나의 결을 찾아서 170cm의 큰 키에 웃으면 동그랗게 볼록해지는 볼. 영화 <침입자>에서 위태로워 보이는 서진(김무열)의 아내 수정을 연기한 배우 임선우는 카메라 밖에서 시종일관 밝은 얼굴로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골똘히 생각에 빠지곤 했다. 그럴 때면 도톰한 그의 볼살이 눈에 들어왔다. 영화 초반 교통사고의 피해자가 되어 극의 분위기를 잡고, 클라이맥스에서 비 글: 배동미 │ 사진: 백종헌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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