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러브 앤드 섹스
이런 대사를 쓰는 감독이 있다 하자. “오래 산 부부들의 ‘사랑해’라는 말은 ‘치즈 샌드위치’라는 말과 차이가 없지.” 그리곤 남자는 여자를 쳐다보며 살짝 고백한다. “에이미, 난 널 치즈 샌드위치 해.” 재치있는 대사의 행간에 상큼한 연애의 방점을 찍고 여기에 끈적거리지 않는 섹스라는 소스를 친다는 점에서, <러브 앤드 섹스>는 여성관객 앞에
2001-03-09
-
[씨네21 리뷰]
도쿄 맑음
사랑은 아프다. 가슴을 저리게 하고 때로는 갈가리 찢어놓는다. 더이상 현실에서 만날 수 없는 사랑이라면 고통은 배가된다. 이를테면 부재의 로맨스다. <도쿄 맑음>에서 사진작가는 자신의 모델이자 부인이던 여성을 한없이 그리워한다. 세상을 등지고 영영 이별한 여인을. 눈앞에 있는 대상이 아닌 심상으로만 오롯이 남아 있는 사랑에 관한 영화라는 점에서
2001-03-09
-
[씨네21 리뷰]
초콜렛
그녀의 초콜릿을 맛보면, 누구든 사랑에 빠진다. 마약보다 더 좋은 것. 누군가를 사랑하게 만드는 그 무엇. 정체 모를 그 묘약은, 먼저 마음의 족쇄를 풀라고, 관능적인 매혹에 솔직해지라고 부추긴다. 달콤한 초콜릿의 성찬은, 금욕과 위선과 편견으로 무장한 한 마을에, 사랑의 훈풍을 불러온다. 달콤쌉싸름한 사랑의 맛이 오감으로 느껴지는 영화 <초콜렛>
2001-03-09
-
[씨네21 리뷰]
일곱가지 유혹
<세가지 소원>이었던가. 소세지를 두고서 벌어진 승강이 때문에 어처구니없이 소원을 날려버린 어느 불행한 부부의 이야기. 영화 <일곱가지 유혹>에서 악마의 표적이 되는 이도 그들 부부의 처지와 비슷하다.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컴퓨터 회사의 고충처리반원으로 일하는 리처드는 동료들에게 괄시와 놀림의 대상
2001-03-09
-
[씨네21 리뷰]
더 길티
<더 길티>에는 시체에 단서를 남기는 연쇄살인마나 그를 집요하게 쫓는 형사가 없다. 음습하게 젖어오는 안개나 무거운 어둠, 차갑게 내쏘는 형광등도 없다.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탈출하는 긴박한 순간도 없다. 대신에 성공한 변호사와 감옥에서 갓 나온 젊은이, 성공하고 싶은 젊은 여성과 눈먼 보스가 지휘하는 갱단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들이 잔뜩
2001-03-09
-
[씨네21 리뷰]
번지점프를 하다
<번지점프를 하다>는 어느 날 어떤 장소에 못 박혀 영영 멈춰 있는 감정을 불러내는 영화다. 입영열차를 타던 날, 약속했던 그녀가 나타나지 않았을 때 남자의 심장은 더이상 뛰지 않는다. 살아 있어도 그를 두근거리게 할 일은 이제 없다. 그녀 손을 잡으면 흥분해서 딸꾹질이 나오던 수줍고 풋풋한 사랑과 작별한 것이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2001-02-16
-
[씨네21 리뷰]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가능할까? 미야자키 하야오, 그의 대표작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비교적 간략하게 소개할 수 있을까. 내내 고민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명도를 확인하는 작업은 그다지 실속없을 것 같다. <이웃의 토토로> <붉은 돼지> 등 그의 애니메이션들은 국내에서 재패니메이션과 동일어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으니까. <바람계곡의 나우시
2001-01-19
섹션명
- - 전체기사(94,638)
- - 국내뉴스(15,388)
- - 해외뉴스(6,598)
- - 소식(366)
- - culture highway(242)
- - 한국영화 블랙박스(194)
- - culture & life(90)
- - 김성훈의 뉴스타래(37)
- - BOX OFFICE(15)
- - CASTING(46)
- - 씨네스코프(917)
- - 해외통신원(1,674)
- - 기획리포트(697)
- - 영화제(615)
- - obituary(73)
- - 현지보고(219)
- - 경기도 다양성영화 G-시네마(40)
- - 트위터 스페이스(70)
- - 알고봅시다(148)
- - 메모리(33)
- - 씨네21리뷰(9,219)
- - coming soon(591)
- - 케이블 TV VOD(20)
- - 한달에 한편(2)
- - 스트리밍(11)
- - HOME CINEMA(380)
- - 도서(3,167)
- - Culture(34)
- - 정훈이 만화(993)
- - 스페셜1(9,447)
- - 스페셜2(4,628)
- - LIST(119)
- - 커버스타(2,488)
- - 인터뷰(944)
- - 액터/액트리스(285)
- - 후아유(545)
- - staff 37.5(115)
- - trans x cross(149)
- - people(461)
- - INTERVIEW(365)
- - 김혜리의 콘택트(6)
- - 트랜스크로스(5)
- - 편집장이독자에게(1,115)
-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279)
- - TVIEW(471)
- - 디스토피아로부터(609)
- - 곡사의 아수라장(37)
- -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71)
- - 허지웅의 경사기도권(57)
- - 노순택의 사진의 털(42)
- - 이화정의 다른 나라에서(5)
- - 송경원의 덕통사고(5)
- - 김현수의 야간재생(5)
- - 정지혜의 숨은그림찾기(5)
- - 내 인생의 영화(184)
- -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21)
- -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37)
- - 김호영의 네오 클래식(14)
- -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26)
- - music(45)
- -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50)
- - 이경희의 SF를 좋아해(32)
- -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17)
- - 딥플로우의 딥포커스(8)
- - 곽재식의 오늘은 SF(42)
- - 김세인의 데구루루(15)
- - 시네마 디스패치(17)
- - 슬픔의 케이팝 파티(21)
- - 황덕호의 시네마 애드리브(12)
- - 오승욱의 만화가 열전(32)
- - 한창호의 트립 투 유럽(33)
- - 박수민의 오독의 라이브러리(34)
- - 마감인간의 music(231)
- - 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4)
- - 김민하의 타인의 우주(6)
- - 정지돈의 구름과 멀티태스킹하기(2)
- -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5)
- - 장윤미의 인서트 숏(5)
- - 임수연의 이과감성(4)
- - 영화비평(690)
- - 프런트 라인(174)
- - 시네마 오디세이(17)
- -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4)
- - ARCHIVE(76)
- - 2021 부산국제영화제(63)
- - 2022 부산국제영화제(121)
- - 2024 부산국제영화제(140)
- - 2020 전주국제영화제(44)
- - 2021 전주국제영화제(48)
- - 2022 전주국제영화제(43)
- - 2023 전주국제영화제(47)
- - 2024 전주국제영화제(31)
- - 2021 부천국제판타스틱(38)
- - 2022 부천국제판타스틱(35)
- - 2023 부천국제판타스틱(37)
- - 2021 제천국제음악영화제(23)
- - 2021 강릉국제영화제(35)
- - 2022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25)
- - 2023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23)
- - FDC - 제77회(2024) - 2024 칸국제영화제(19)
- - 대학탐방(263)
- - 입시가이드(199)
- - 학과별 가이드(30)
- - 합격 필승전략(27)
- - CAREER(1)
연재 종료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