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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무해한 남자 대담에 부쳐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2017)에서 잔인무도한 남자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손을 씻지 않는다. 표정부터 대사까지 굉장히 역겹게 처리됐다. 당시 그 장면에 대해 누군가 했던 얘기를 접하고는 데굴데굴 굴렀던 기억이 있다. ‘한국영화에서는 남자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손 씻는 것이, 오히려 그 남자의 비정
글: 주성철 │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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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전주국제영화제, 내년 스무살을 기대하며
스무살을 앞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역대 최고 매진 회차를 기록하며 성대한 막을 내렸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대표 슬로건에 맞게 해마다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영화를 소개하여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약속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제 개막 전에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등을 통해 영화 제작과 배급에 있어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여 영화진흥위원회(이하
글: 주성철 │
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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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왕가위와 존 포드, 루키노 비스콘티, 영화 책 특집에 부쳐
영화의 흔적을 좇아 홍콩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꼭 들르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골드핀치 레스토랑이다. <화양연화>(2000)에서 냇 킹 콜의 <Quizas, Quizas, Quizas>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차우(양조위)와 수리첸(장만옥)이 종종 함께 식사하던 곳이었고, <2046>(2004)에서는 소설가 차우(양조위)가
글: 주성철 │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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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박하사탕>의 추억
고백하자면, 살면서 배우 오디션을 딱 2번 본 적 있다. 바로 <이재수의 난>(1999)과 <박하사탕>(1999)이다. 때는 바야흐로 1998년, 그 어떤 일이든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닥치는 대로 입사원서를 뿌려대던 시절이었다. 당시 진짜 배우를 꿈꿨다기보다 그렇게 존경해 마지않는 박광수, 이창동 감독님의
글: 주성철 │
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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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여고괴담>을 추억하며
‘여름 공포영화’라고들 얘기하지만, 한국 공포영화의 기념비적인 작품 중 하나인 <여고괴담>(1998)은 5월 30일에 개봉했다. 당시 한국영화계에서 공포영화 장르는 거의 자취를 감춘 지 오래였고, 학원물 역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이후 열일곱에 쿠데타를 일으키고, 열아홉 절망 끝에 마지막 희망 노래를 부르며 마치
글: 주성철 │
20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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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창간 23주년, 죽어야 사는 남자 정우성 별책에 부쳐
정우성은 영화 속에서 거의 언제나 죽었다. <비트>에서도 죽고 <본 투 킬>에서도 죽고 <유령>에서도 죽고 <무사>에서도 죽고 <중천>에서도 죽고 <새드무비>에서도 죽고 <마담뺑덕>에서도 죽고 <아수라>에서도 죽고 <강철비>에서도 죽었다. 창간 23주년 기념
글: 주성철 │
201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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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창간 23주년 기념호, 글자가 커졌습니다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 되는데,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된다 그랬어요”라고 <베테랑>의 조태오(유아인)가 말했다. 그는 별것 아닌 일로 문제 삼는 사람들이 문제라는 식으로 한 얘기였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우리는 최근 끊임없이 문제 삼는 사람들이 거둔 성과를 기억하고 있다. 그러다 최근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오상진과 함께 <기
글: 주성철 │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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