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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루저들이 넘치는 세계,부산영화제와 일본영화
‘아아… 인생에도 컴퓨터처럼 리세트 버튼이 있다면 그냥 콕 눌러버릴 텐데….’만화 <크레이지 군단>의 소년들이 내뱉는 말이다. 마사루와 쌍벽을 이루는 어쩐지 더 어둡고 성장에 대해 다소 잔인한 스케치를 변태적인 그림에 덧입힌 훌륭한 만화다. 같이 작업하는 친구는 이 만화의 어두운 유머의 추종자. 난 마사루의 밝은 무책임론 추종자. 우린 이렇게 변
글: 김정영 │
200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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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일하기 싫으면 태어나지 말라,<도그빌>
‘인간적인 삶’이란, <도그빌>에서의 그레이스처럼 일생의 거의 모든 시간을 ‘하면 좋지만 내가 안 해도 그만인 일들’을 하면서 보내는 것이다. 청소를 하는 일이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또는 자동차를 만들거나 서류를 정리하고 주가를 체크하고, 선거에 출마하고 다시 빨래를 하거나 나라를 지키는 따위의 일일이 헤아리자면 수억 가지는 될 ‘사회활동과
200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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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내사랑 해적,<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무척 외로움을 타는 선배가 한명 있다. 요즘 일이 힘든데 연애까지 힘들어서 그런지 어떨 땐 새벽에 아무 이유없이 전화를 하곤 한다. 이번 명절연휴에도 우린 어김없이 만나서 영화 보면서 콧물까지 흘리며 울고 말았다. 그리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맥주 마시며 선배의 외로움 타령을 들어주며 보냈다. 다음날에도 명절이면 항상 하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의 명감독 회고
글: 권은주 │
200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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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최악과 최선 사이 장대높이뛰기,<내추럴 본 킬러>
미키와 말로리는 극악무도하다. 연쇄살인에, 더더욱 경악할 노릇은 살인의 동기가 너무 사소하거나 아예 아무런 이유가 없기까지 하다. 적어도 살해당한 입장에서는 말이다. 이들은 악마가 아닌가? 악마가 아니고서야 어찌 그렇게 히죽거리며 아무 원한도 없는 사람들을 “어느 누굴 죽일까요. 알아맞혀 보!세!요?! 하며 장난으로 살인을 일삼을까. 보통 사람이라면 우발적
글: 김형태 │
200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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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욕하며 살자!<키쿠지로의 여름>
여름도 끝나가고… 놀러도 못 가고… 뒹굴거리며 ‘이쒸… 우라질레이션’ 하면서 선선해진 바람을 저주해본다. ‘바보축구온달똥개’라는 욕을 들어봤는지. 바보, 온달, 똥개는 알겠는데 축구는 뭐지?? 우리 시골에선 바보란 욕과 비슷한 쓰임새로 있는 게 이 ‘축구’란 용어다. 도대체, 왜, 대관절, 무슨 이유로 축구란 구기종목이 우리 시골에선 욕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글: 김정영 │
200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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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시인을 죽인 사회의 절망,<죽은 시인의 사회>
키딩 선생님의 파격적인 교육방법의 핵심은 ‘예술적’이라는 것이다. 칼과 같은 문학적 문장이 주는 사유의 힘, 내려앉거나 올라서서 보는 미술적 시각이 주는 사고의 파격, 그리고 음악적 템포의 리드미컬한 행동에 의한 완전한 체득. 이것이 키딩식 교육의 힘이다. 신바람 인성교육의 테크닉이다. 자아를 일깨워 진실로 살아 있는 인간이 되라고 인도하신다. 하지만, ‘
글: 김형태 │
200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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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언젠가는 ¨쨍¨ 하고 볕들 날이… <레이닝 스톤>
‘삶이 힘들고 고단할 때, 마치 하늘에서 돌이 비처럼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오직 나에게만….’ -영화 <레이닝 스톤> 중생활고에 지쳐 ‘죽기 싫어’를 외치는 자녀와 함께 뛰어내린 엄마, 자신을 구타하는 아버지에게 돌려 보낸다는 말에 겁먹고 뛰어내린 가출 초등학생, 임신과 성적을 비관해 뛰어내린 두 여고생들, 대북사업의 교두보였던 대기업 회장의 투
글: 김정영 │
200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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