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도감] 알몸으로 태어나 목숨을 팔다,<자살관광버스> 열댓명의 빚쟁이들이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자살을 하러 간다. 그들 대부분이 몇억원의 빚을 진 사람들인데 도무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갚을 길이 없다. 그래서 이들은 일종의 조직적 보험사기극에 가담을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목숨을 팔아 빚을 해결하고 남겨진 가족들에게 몇푼이나마 유산까지 남겨줄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다. 그렇다. 마지막으로 빚이 아닌 온전히 내 글: 김형태 │ 2003-08-06
- [생각도감] 영원하라!빠순이,<와일드 클럽> 메일이 한통 날아왔다. 혼자 있을 때 열지 않음 옆에 동생들도 있는데 그냥 열어봤다간 그만 희한한 스팸메일에 눈이… 순간 썩고 만다. ㅠ ㅠ 이름으로 봐선 아마도 중학교 때 친구인 것 같다. <씨네21> 보고 학교 친구한테 연락이 온 놈은 이 녀석이 처음이다. 역시 나의 사춘기는 왕따 또는 존재감이 없는 음침한 꺽다리였는지도… 아직 결혼도 안 하 글: 김정영 │ 2003-07-30
- [생각도감] 오늘,다채롭지만 경망스럽다 <시네마 천국> 영화를 본다는 것은 참 일반적이고도 특별한 문화생활이다. 추석이나 설날 큰맘먹고 찾아가 명절 특선 개봉작을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함께 보는 것은 특별한 이벤트이다. 조금 마음의 여유가 있는 퇴근길에 비디오 가게에 들러 빌려오는 한편의 비디오는 일상적이다. 성인에로 비디오부터 실험예술영화까지 그 포용력의 넓이는 대양과도 같다. 어떤 다른 예술 장르가 이토록 글: 김형태 │ 2003-07-23
- [생각도감] 심야상영의 추억,엘 토포와 부천영화제 도통 비디오란 것과 친하지 않아, 보라고 빌려주는 것도 집에 그냥 굴러다닌다.남들은 DVD다 어쩐다 최첨단의 문명의 기기를 만끽할 때 난 어디서 버리려는 TV와 비디오를 주워서 방에 떡하니 가져다놓고는 리모컨까지 못 주운 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TV를 그냥 ‘시계’처럼 틀어놓고, 비디오를 만화책을 두는 공간으로 쓰고 있을 뿐이다. 영화들은 되도록이면 ‘극장’ 글: 김정영 │ 2003-07-16
- [생각도감]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스몰 타임 크룩스> ‘새마을운동’이란 것이 있고 <새마을노래>라는 것이 새벽잠을 깨우며 온 나라에 매일처럼 울려퍼지던 시절이 있었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 푸른동산 만들어 알뜰살뜰 다듬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지긋지긋한 가난을 타파하고자 했던 몸부림으로 “잘살아보세 잘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라는 노래에 맞춰 일하면서 싸우 글: 이다혜 │ 2003-07-10
- [생각도감] 살리에리 클럽에 가입하실래요?<아마데우스> 난 단짝 콤비를 보면 항상 생각한다.저 둘 중 누가 살리에리일까?우리 학교는 공대가 커서 시험기간 응용수학2를 칠 때면 학교 전체가 들썩이곤 했다착한 학생들은 밤을 새우기도 하지만 일찌감치 포기하는 자들도 있다…(내 동기들은 이 부류). 나의 동아리에 같은 과를 다니는 두명의 후배가 있었다. 둘은 아주 성향이 달랐지만 단짝들이다. A는 학교가 들썩이는 응수 글: 김정영 │ 2003-07-02
- [생각도감]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만‥ <매트릭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만, 이 생각이 내 생각이냐<매트릭스>를 처음 봤을 때 ‘저것은 장자의 나비 꿈을 화두로 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 진짜 현실이란 과연 무엇일까. 장자가 나비가 되어 나는 꿈을 꾸는 것이냐, 나비가 장자가 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 몸뚱이는 아무런 행위도 없이 인공지능 기계들이 지배하는 인큐베이터 속에 글: 김형태 │ 200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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