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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택배파업을 말하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총파업이 50일을 넘어섰다. 택배노조의 요구사항은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해 본사인 CJ대한통운이 직접 대화에 나서라는 것이다.
택배노조는 지난해 1월에 택배사들과 한번 합의를 했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물류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안전망 없는 과로로 택배노동자들이 연
글: 정소연 │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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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마초 자본주의, 일본의 고민
2002년에 만들어진 <황혼의 사무라이>를 보았다. ‘황혼’의 의미는 ‘해가 지면 집으로 퇴근하는 사무라이’라는 의미다. 막부 말기, 일본의 봉건제가 무너지면서 무사들이 장부도 정리하고 회계도 하는 사무직으로 밥값하던 시절의 일이다. 어느 날 어린 딸이 사무라이인 아버지에게 묻는다.
“아버지, 제가 바느질을 열심히 배우면 나중에 옷을 지어
글: 우석훈 │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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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간결한 삶
신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식습관을 정비했다. 흔히들 하는 것처럼 식단 관리를 시작한 게 아니라, 원래 소극적으로만 실천하던 채식을 제대로 하기로 했다. 고기 종류를 먹지 않을 뿐 아니라 우유와 계란도 끊었다. 집에 남아 있는 동물성 식재료가 조금 있긴 하지만 있는 걸 소진하고 나면 새로 사지는 않을 계획이다. 그럼 도대체 뭘 먹고 살아? 그게 아마 비건
글: 김겨울 │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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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송길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로컬리티, 로컬 피플
팬데믹과 초연결이 중첩되는 시대는 수백년간 매일같이 직장에 나가야 했던 사람들에게 일하는 장소를 고를 수 있는 특권을 갑자기 허락해주었다. 랩톱 화면을 바라보다 고개를 들면 하얀 파라솔과 푸른 바다가 보이는 감동은 여름휴가 성수기의 살인적인 비용을 지불한 휴양지에서 겨우 며칠간 누리던 호사가 아니라 일상이 될 수 있다. 숲속 작은 집에서 화목난로 안 참
글: 송길영 │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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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오늘 가장 사랑한다는 일
우리 집에 새 식구가 왔다. 아기 고양이다. 원래 우리 집에는 고양이가 두 마리 있었다. 8살짜리 커다란 치즈태비 커크와 몸집이 더 큰 4살짜리 턱시도 스팍이다.
셋째는 우리 집에 온 지 석달됐는데 온갖 무늬와 색이 다 있는 고양이라 커크나 스팍처럼 외모를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다. 카오스와 치즈태비와 턱시도와 삼색이가 희한하게 섞여 있는 정체불명의
글: 정소연 │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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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새로움을 경신하자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일본식으로 각색한 구로사와 아키라의 <란>을 20대에 처음 보았을 때, 정말 충격적이었다. 미친다는 게 뭔지, 제정신이라는 게 뭔지, 세상을 새로 보는 느낌이었다. <춤추는 대수사선>은 총리실에 근무하던 시절에 봤다. 내가 보던 공무원과 공기업의 모습과 그렇게 똑같을 수가 없었다. <에반게리
글: 우석훈 │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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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인류라는 컨트롤 프릭
어떤 책에 대해 말하고 싶다. 그 책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에 대해, 개인성과 역사성을 교차시키는 방식에 대해, 역경을 극복하는 내용에 대해, 인간의 본질을 통찰하는 방식에 대해 말하고 싶다. 하지만 나는 그 책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기 시작하는 순간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그 책을 온전히 느낄 기회를 박탈당할 위
글: 김겨울 │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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