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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굿모닝 뉴스바
뉴스가 사라졌다. 공중파와 케이블에 여전히 뉴스프로그램은 있지만, 뉴스프로그램이 뉴스를 포기한 지는 오래되었다. 5년 넘게 정권의 눈치를 보며 자기 정체성을 점진적으로 포기해온 뉴스프로그램은 이제 정체성 전면 포기의 단계로 접어든 듯 보인다. ‘뉴스답지 않은 뉴스를 꺼버릴 시청자 권리’에 민감한 ‘까칠 시민’인 나 같은 시청자가 만족할 만한 공중파 뉴스프
글: 김선우 │
일러스트레이션: 김현주 │
20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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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이름이 뭐예요?
이번 추석, 8살 조카가 물었다. “삼촌 이름은 왜 네자예요?” 기시감이 두통처럼 몰려온다, 이 질문. 이젠 어린 조카에게까지 들어야 하나 싶어 돌멩이 씹듯 서걱거리는 마음 한 움큼.
98년 ‘이희일’에서 ‘이송희일’로 이름을 바꾼 이후 지금까지도 왜 이름이 네자인지를 숱하게 묻는 사람들, 또는 여성혐오증이 들끓는 커뮤니티에서 여전히 내 이름을 조롱하는
글: 이송희일 │
일러스트레이션: 김남희 │
201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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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남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신랑과 신랑에게 축복을!
9월7일 토요일 오후 6시 청계천 광통교. 저는 이날만을 기다렸습니다. 16년 전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때 인근 주차장에서 숙식을 하면서 생활했던 터라 주변 지리를 잘 알고 있었지만 두 시간 정도 일찍 와서 미리 주변을 답사했습니다. 제가 왜 그랬냐고요? 저는 좀 특이한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왜 그런 사람 있잖아요.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악당에게 더 환호성
글: 김남훈 │
일러스트레이션: 김현주 │
201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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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경찰, 권은희
지난해 말 대선 직전 갑자기 터진 국정원 여직원 사건으로 인해 많은 언론이 여직원 오피스텔 복도에서 대기하던 때, 나는 한 인터넷 언론의 생중계를 통해 얼굴이 동그란 여자 경찰 한명을 처음 보았다.
물론 당시 현장이 난리통이었고 사람들의 관심도 오피스텔 안에 있는 사람이 국정원 여직원인지 아닌지, 정말 댓글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여부 등에 있었기 때문에
글: 김진혁 │
일러스트레이션: 김남희 │
201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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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광장의 결혼식
나는 제도적인 결혼 혹은 결혼식에 전혀 매력을 못 느끼는 사람이지만, 최근 들어 두 커플의 결혼 소식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냈다. 김조광수, 김승환씨 결혼과 이효리, 이상순씨 결혼이 그것. 한 커플은 미니멈하게 (조촐한 그들만의 공간에서), 한 커플은 맥시멈하게 (가능한 한 많은 하객이 참석할 수 있도록 공개된 야외에서) 결혼을 한다. 단출한 결혼식을 택한
글: 김선우 │
일러스트레이션: 김현주 │
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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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그러니까… 자니?
언젠가 광화문에 자리한 모 술집에서 잡담을 엿들은 적이 있다. “저 앞 사람, 이송희일 감독 아냐?” “누구?” “아니 왜, 트위터에서 맨날 자니? 하는 사람.” “아, 자니? 감독.”
한 1년여 구남친 코스프레를 하며 새벽마다 귀신 씻나락 까먹듯이 트위터에 “자니?” 소리를 종알종알 나열한 대가로 얻은 별명이 ‘자니? 감독’이렷다. 하기는 어느 심야
글: 이송희일 │
일러스트레이션: 김남희 │
201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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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남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SNS 유리감옥
기사 작성 시의 육하원칙. 모두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가 꼭 들어가야만 기사문으로서 효용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죠. 요즘은 여기에 칠하원칙으로 ‘네티즌의 반응’이 추가된 것 같습니다.
정말로 소개를 하고 싶어서인지 아니면 그저 분량을 채우기 위해서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만 이 칠하원칙용 기사 아이템으로 가장
글: 김남훈 │
일러스트레이션: 김현주 │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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