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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풍속화는 지독하였으나
*이 글은 스포일러로 가득합니다
영화에서 가장 슬픈 장면은 구남(하정우)이 죽는 장면이 아니다. 경찰의 추격을 피해 산에 숨어든 구남은 자신의 팔에 난 상처를 보며 순간적으로 놀란다. <황해>의 그 어떤 장면보다 하정우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은 바로 이때다. 온 세상이 자신을 잡기 위해, 또는 죽이기 위해 몰이사냥을 해올 때, 구남은 그런
글: 안시환 │
2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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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창조적으로 다시 쓰다
<씨네21>의 연례행사인 올해의 베스트 영화 목록에 가장 넣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가 <이층의 악당>이었다. 손재곤의 이 인상적인 문제작은 장르성에 대한 깊은 오해로 인해 평가절하된 측면이 있다. 시장에서도 해피엔딩을 맞지 못한 이 영화의 불운을 그냥 넘기기에는 섭섭하다. 좀체 한데 섞이기를 꺼리는 듯한 이종적 요소의 접붙이기가 인상
글: 장병원 │
201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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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그 참신함, 나는 즐기지 못하겠네
<베리드>가 새롭고 독창적인 영화라는데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땅속에 묻힌 관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단 한명의 인물로 95분을 버티는 설정, 그리고 그것이 결핍이 아닌 이야기의 가능성으로 보인다는 점이 그런 평가의 근거들이다. 이미 몇몇 평자들이 지적했듯이, 유사한 영화들의 계보를 나열하면서 이런 시도가 얼마나 신선한지에 대해 묻고 증명해볼
글: 남다은 │
201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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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그 엔딩, 갸웃하면서 정감있네
손재곤의 두 번째 작품 <이층의 악당>은 전작이었던 <달콤, 살벌한 연인>과 꽤 다른 느낌을 준다. 물론 히치콕식 서스펜스를 기본 틀로 하면서 두 남녀가 티격태격하는 스크루볼코미디를 결합시키는 방식이야 전작과 공유하는 것이지만, <이층의 악당>은 전작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정련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달콤
글: 안시환 │
201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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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21세기의 도덕 이야기
애초 이 지면의 주제는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이 아니었으나 <씨네21> 781호 ‘전영객잔’에 실린 남다은의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비판론, ‘모범적인, 너무 모범적인’을 읽고 그 글에 대한 반론으로 방향을 선회하게 되었다. 나는 남다은이 개진한 견해의 맞은편에서 <소셜 네트워크>에 새겨진 데이비드 핀처의 명석한 시대인식
글: 장병원 │
201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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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모범적인, 너무 모범적인
한편의 영화에 대한 글을 이런 단정으로 시작하는 게 미안하기는 해도, 평단의 호평과 달리 데이비드 핀처의 <소셜 네트워크>는 기대에 못 미치는 영화였다. 그렇다고 영화에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게 꼭 데이비드 핀처의 탓은 아닌 것 같다. 실화를 변주하는 그의 상상력이 어딘지 틀에 갇힌 인상을 준다고 지적할 수는 있어도, 딱히 그의 연출에 흠 잡
글: 남다은 │
20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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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악몽 속에서 꿈꿀 능력을 잃었구나
하루에 <초능력자>와 <부당거래>를 연달아 보며, 문득 2010년의 한국영화는 어떻게 기억될까, 라는 의문을 가졌다. 2010년, 한국영화는 대립하는 두 남자 이야기로 넘쳐났다.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는 의문스럽지만 분명한 것은 남성 인물들이 서로에게 거미줄을 쳐놓고 둘 중 하나가 죽어야 하는 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의 한
글: 안시환 │
201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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