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영객잔] [전영객잔] 김기영 세계의 첫걸음 김기영의 데뷔작 <죽엄의 상자>(1955)가 발굴되어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전영객잔’이라는 지면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지만 오는 6월4일과 9일 영상자료원에서 공개될 김기영의 초기 영화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미리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나름의 가치는 있지 않을까 한다. 김기영은 1950년대 미국공보원의 리버티 프로덕션에서 중·단편 영 글: 안시환 │ 2011-06-16
- [전영객잔] [전영객잔] 기록으로 치유하기 근년간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눈에 띄게 부상하고 있는 기류 중 하나는 스타일의 획일화를 거부하고 영화적 양식의 스펙트럼이 다변화하고 있는 현상이다. 흡사 이러한 방사형으로 확장되는 양식의 진화는 최근 몇해에 걸쳐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다큐멘터리들이 선을 보이게 된 변화의 방증이라 할 수 있겠지만 다큐멘터리 미학의 암중모색이 지역과 경계를 가리지 않고 왕성하 글: 장병원 │ 사진: 백종헌 │ 2011-06-09
- [전영객잔] [전영객잔] 이것은 여자의 역사가 아니다 <써니>가 평단과 관객 대중 모두에게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고 있지만 이 영화에 대한 비판이 없는 건 아니다. 그리고 그 비판의 지점은 대체로 유사하다(804호 김지미의 영화읽기 ‘지금 현모양처여야 과거를 긍정하나요’를 참고하시오). <써니>가 과거를 다루고 있지만 거기에 어떤 역사성도 없다, 진한 우정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그게 결 글: 남다은 │ 2011-06-02
- [전영객잔] [전영객잔] 그 너머의 아름다움 <사랑을 카피하다>를 본 관객이라면 두 남녀는 과연 어떤 관계일까 하는 질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만약 두 사람이 낯선 관계라면 두 사람은 영화 중반부터 부부 관계를 흉내낸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 두 사람이 부부였다면 두 사람은 부부로서 옥신각신하는 영화 중반부까지 낯선 관계처럼 연기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 두 가지 가설은 논리 글: 안시환 │ 2011-05-26
- [전영객잔] [전영객잔] 시선의 교차로 당신은 어디에 서있는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인권 연작은 시종 ‘시선’의 의미를 강조해왔다. 2003년 <여섯개의 시선>으로 출발해 2006년 <다섯개의 시선>과 <세번째 시선>, 2009년 <시선 1318>을 거쳐 올해 <시선 너머>까지 유달리 ‘시선’을 전면에 내세운다. 종래의 영화들에서 시선의 개념이 종(種)의 수나 글: 장병원 │ 2011-05-19
- [전영객잔] [전영객잔] ‘제인 에어’를 넘어서길 바랐건만 캐리 후쿠나가의 <제인 에어>를 본 이유는 단 하나, 주인공 제인 에어가 아닌 버사 메이슨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누구인가? 제인 에어가 로체스터와의 결혼식 당일에서야 알게 되는 로체스터의 숨겨진 아내, 밤마다 저택을 유령처럼 돌아다니며 기괴한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로 존재를 증명하던 광기에 사로잡힌 여인, 서사를 끌고 가는 설명되지 않는 어둠 글: 남다은 │ 2011-05-12
- [전영객잔] [전영객잔] 크라이스트 세계의 그 텅 빈 공허!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100여분의 러닝타임 동안 펼쳐진 악몽의 세계보다 영화 엔딩의 자막, 즉 <안티크라이스트>를 타르코프스키에게 헌정한다는 내용의 자막이 더 당황스럽고 끔찍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타르코프스키가 <희생>에서 자신의 영화를 아들에게 바친다고 썼던 그 자리에, ‘라스 폰 트리에’라는 (상징적) 아들은 글: 안시환 │ 20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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