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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송형국의 영화비평] 날개옷을 빼앗긴 여자
※ <이민자>와 <선녀와 나무꾼> 설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멱 감는 틈을 타 의복을 절취하는 수법으로 선녀를 약취•유인한 뒤 강제로 성관계를 맺고 아이까지 낳게 한 나무꾼의 이야기를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이 이야기는 만주족 기원설화 중 하나로 출발해 시베리아, 일본 등 동북아 지역에서 여러 형태의 민담으로 변이, 전승돼왔다
글: 송형국 │
20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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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황진미의 영화비평] 차이 받아들이기
<미라클 벨리에>는 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Children of Deaf Adult), 일명 ‘코다’(CODA)인 폴라(루안 에머라)가 노래에 대한 재능을 발견하면서 가족과 겪는 갈등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혹자는 농인들의 삶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혹자는 농인들을 자녀에게 의존하는 모습으로 그렸다고 비판한다.
글: 황진미 │
20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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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안시환의 영화비평] 듣기의 예술
<위로공단>(2014)은 22명의 노동자가 자신의 일과 일터에 얽힌 사적 경험과 기억을 고백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그들의 사연 하나하나를 듣다 보면,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사연이 ‘노동자 계급’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치 나무 하나하나를 보며 걸었는데 어느새 숲을 조망하는 위치에 서게 된 듯한 느낌. 임흥순은 자본주의사회의
글: 안시환 │
20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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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박인호의 영화비평] 여성 노동자, 어떻게 살 것인가
한동안 한국영화는 남성들의 육체를 중심으로 그들이 누아르(액션)와 멜로드라마(신파)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뿌렸던 눈물과 땀, 피에 주목했었다. 고함치고 분노에 일그러진 표정에 담긴 고뇌와 단련된 신체로도 뚫을 수 없는 견고한 사회의 시스템과 싸움을 벌이면서 그들은 항복을 선언했다. 간혹 안간힘을 써서 이 세계의 끝까지 돌파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대부분 개인
글: 박인호 │
201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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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황진미의 영화비평] 실현되지 못한 시대정신
<차이나타운> <암살> <협녀, 칼의 기억>(이하 <협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등 최근 한국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약진하고 있다. 가장 특이한 점은 총칼을 든 여주인공의 등장이다. 전통적인 남성 장르로 간주됐던 누아르, 액션, 무협, 잔혹극 등에서 최근 여성주인공이 잇따라 등장하는 것은 매우
글: 황진미 │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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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송경원의 영화비평] 뭐든 이루어지면 식상해지지
더이상의 속편이 나올 거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제법 그럴듯한 상찬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 표현의 행간을 좀더 설명할 필요를 느꼈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하 <로그네이션>)은 분명 기대만큼의 재미를 정확하고 안전하게 제공하는 영리한 블록버스터다. 적절한 타이밍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필요한 디테일은 일부러 프레이밍까
글: 송경원 │
201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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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조재휘의 영화비평] 의협(義俠)의 정신이 없다
<협녀, 칼의 기억>은 서로 다른 운명을 향해가는 세 검객의 칼처럼 각기 다른 플롯이 얽히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아버지의 복수를 사명으로 품고 세상에 뛰어든 홍이(김고은)의 성장담, 검 한 자루를 쥐고 천출에서 무인정권 권력의 중심으로 올라선 덕기/유백(이병헌)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암투, 대의와 연정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두고 흔들리는 설랑
글: 조재휘 │
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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