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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지하, 뉴욕, 그리고 미국이라는 시공간에 대하여
[김병규 평론가의 프런트 라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덧붙인 ‘지하’는 이상한 방식으로 영화에 개입하는 장소다. 그 장소의 면모를 고민해봤다.
도심 곳곳의 격자형 도로와 건물들을 정적인 부감으로 보여주는 1961년 원작 영화의 도입부와 달리, 스티븐 스필버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잔해로 가득한 공사장의 바닥을 비추면서 스크린을 연다.
글: 김병규 │
20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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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브루노 뒤몽의 '프랑스'가 카메라 시대에 던지는 의문
[김소희 평론가의 프런트 라인]
배우의 얼굴은 영화를 위한 작은 장소다. 클로즈업된 얼굴에는 그 자체로 영화적인 힘이 내장되어 있다. 프랑스를 연기한 레아 세두의 얼굴은 영화적인 동시에 영화적인 것을 무너뜨린다.
브루노 뒤몽이 현재로 돌아왔다. <까미유 끌로델> <잔 다르크> 등 실존 인물의 삶을 다룬 시대극과 어딘가 현실에서
글: 김소희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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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마블 영화는 어떻게 미국의 현실을 반영해왔나
[송형국 평론가의 프런트 라인]
엄연히 존재하는데 잘 얘기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런 얘기를 계속하려 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모든 걸 지우고 싶었다. 가짜뉴스 말이다. 가짜뉴스로 인한 대중의 오해 말이다. 그것이 만든 타락한 시대 말이다. 피해자는 씻기 어려운 고통을 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글: 송형국 │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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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발신과 수신, 공감과 반응 사이에 놓인 '드라이브 마이 카'의 시간
[송경원 기자의 프런트 라인]
내용은 익숙하다 못해 식상하다. 하나의 세계가 끝났음을 뒤늦게 받아들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남자 이야기는 닳고 닳을 만큼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하마구치 류스케의 손을 거치고 나니 전혀 다른 파장을 발산하기 시작한다. 단정하고 아름다운 숏/리버스숏 사이에서 영화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바냐 아저씨, 우리 살아가도록 해요.
글: 송경원 │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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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크라이 마초'의 기묘한 영화적 여행에 대하여
불화의 여정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크라이 마초>는 자동차에 탄 남자로부터 시작한다. 그는 자동차를 운전해 목가적인 풍경을 지나쳐 주변에 말들이 묶여 있는 마구간의 사무실에 도착하는데, 도착하자마자 남자를 기다리던 한 동료에게 너무 늦었다는 말을 듣는다. 사물함을 제때 비우지 않았다는 범상한 말이지만, 서사의 논리 바깥에서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글: 김병규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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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파워 오브 도그'가 멜로드라마가 아닌 복수극이어야 했던 이유는
[김소희 평론가의 프런트 라인]
영화는 사랑 이야기를 예고하지만, 결국 마주해야 하는 것은 처절한 복수극이다. 영화는 관객이 필연적으로 이야기의 성격을 착각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우리는 왜 사랑을 기대해야 했고, 또 그 기대를 배반당해야 했을까. 그 이유에 관해 생각했다.
서부영화는 한때 이야기였다. 1900년을 전후한 시대, 침범이 빈번한
글: 김소희 │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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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태일이' 세상이 좋아졌다 말하는 사람들에게
[송형국 평론가의 프런트 라인]
2021년에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를 봐야 할 이유를 묻는 질문은, 지난 50년간 무엇이 달라졌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태일이>에는 그간 전태일 열사 관련 서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인물 금화(이나영)가 나온다. 우리가 우선 주목할 대목은 금화의 등장 후 10여분간이다. 50여년
글: 송형국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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