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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클래식]
쑥밭의 상처 속, 지금은 없는 그 사람들의 추억
1956년의 명동거리는 옛모습을 되찾으려는 듯 쑥밭의 상처를 거의 메우고 있었다. 초라한 막걸릿집들을 대신해 근사한 건물에 외래어 간판을 단 카페가, 살롱이, 바가 불빛을 밝히면서 양주와 맥주로 입맛을 바꾸어놓았다.그때의 영화계는 영화에 대한 면세조치의 혜택으로 제작편수가 증폭되면서 영화인의 생계는 넉넉해 씀씀이가 헤픈 편이었다. 카페나 바 등 어느 곳이나
200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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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죽음, 순교 혹은 해방
무셰트Mouchette 1967년,감독 로베르 브레송 출연 나딘 노르티에, 마리아 카르디날12월30일(토) 밤 9시로베르 브레송의 영화들은 종종 죽음을 육체라는 감옥으로부터 벗어나는 ‘해방’, 또는 잔인한 세상에서 순수함을 되찾기 위한 일종의 ‘순교’로 그리곤 했다. 예컨대 <시골 사제의 일기>(1951)의 젊은 사제 앙브리쿠르나 <잔 다르
200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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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작가주의의 새 지평선을 향하여
12월16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쇼핑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긴자 거리에서 새로운 영화제 도쿄 필름엑스(TOKYO FILMeX)가 첫문을 열었다. ‘아시아 신작가주의 영화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영화제는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아시아영화를 엄선해 좀더 빨리 일본 관객에게 소개하자는 취지로 올해부터 시작됐다. 사전에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주
200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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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인어가 되어 돌아올게요
“수쥬강을 가만히 지켜보다보면, 강은 당신에게 낯선 표정의 사람들을 보여줄 것이다. 그들의 삶과 그들의 고통, 운이 좋다면 그들의 사랑까지….” 중국 상하이의 동서를 가르는 수쥬강, 그곳엔 인어가 산다. 비디오 기사인 나는 ‘Happy’라는 술집에서 ‘인어쇼’를 하는 메메이(주신)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메메이는 수쥬강에 떠도는 인어의 전
200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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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독하다, 독해!
나는 새가 싫다. 특히 싫어하는 새는 닭과 비둘기다. 싫어한다는 것은 너무 거만한 표현이고, 실은 무섭다. 내가 어려부터 지금껏 꿔온 수많은 악몽의 종류는 닭이 등장하는 꿈과 비둘기가 출연하는 꿈, 딱 두 가지다. 뚱뚱하고 더러운 닭이나 비둘기가 떡하니 버티고 앉아 모가지를 실룩이며 나를 쳐다보거나 뒤뚱뒤뚱 따라오는 꿈을 꾸게 되면 나는 영락없이 비명과 함
200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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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명세 감독에게 듣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뉴욕 개봉기
한해의 마지막인 12월도 어느새 반을 넘긴 지난 12월15일 금요일 밤. 매서운 추위를 무릅쓰고 일단의 무리들이 인적 끊긴 심야의 다운타운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자정을 재촉하는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이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이스트빌리지 남단의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 실험영화의 산실로 오랜 세월 동안 대안적 영상 문화의 창구 역할을 해온 이곳 앤솔로지에
200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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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마르크스 퇴장, 롤링스톤스 등장
2000년 국내의 대중음악계를 결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말이 있다면 바로 ‘하드코어’일 것이다. 그 중심에는 4년 만에 돌아온 서태지와 지난 6월에 있었던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의 내한공연이 있다. 특히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은 밴드의 절정기에 공연을 가져 국내 하드코어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는데, 1
200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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