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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유선주의 TVIEW] (아직은) 사랑할 수 없는 남자 천하대학병원 신경외과를 무대로 한 KBS2TV의 의학드라마 <브레인>은 머리뼈를 열고 뇌를 들여다본다. 신경외과에는 응급수술을 요하는 중환자의 비중이 높은 만큼 의사들도 생과 사를 오가는 현장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고성이 오가는 말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환자를 잃을 수도 있어!” 뇌수술신의 생경한 공포에 질려 있다가 문득 글: 유선주 │ 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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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최지은의 TVIEW] 선입견을 버리세요 지금은 꼭 그렇지만도 않지만 이십대 초반의 나는 상당히 엄격하고 보수적인 관객이었다. 특히 연기자는 다른 것보다 일단 연기를 잘해야 좋은 배우라 할 수 있고 가수는 얼굴이 잘생겨야… 아, 이게 아니지. 어쨌든 배우에게 ‘꽃미남’이니 ‘패셔니스타’니 하는 호들갑스런 수식어를 붙여 띄우는 매스미디어의 행태에 코웃음을 칠 만큼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차가운 도시 글: 최지은 │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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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유선주의 TVIEW]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이다 비단보료를 움켜쥐고 씹어뱉듯 혼잣말을 하는 왕의 얼굴을 본다. 자괴감, 열패감, 수치심 등이 뒤얽혀 온몸을 휩싸는, 그런 순간.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자기혐오에 사로잡힌 그 얼굴. 보아서는 안될 인간의 내밀한 부분을 밝은 형광등 불빛 아래 마주하고 있는 게 어쩐지 죄스럽게 느껴졌다. SBS <뿌리깊은 나무> 8회 이야기다. 청년 이도 글: 유선주 │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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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최지은의 TVIEW]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다 얼마 전 밤 늦은 시간에 채널을 돌리다 초현실적인 장면과 마주쳤다. 2002년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고 이주일의 공연 포스터가 광화문 광장과 덕수궁 돌담길을 뒤덮었다. 선술집 TV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을 바라보며 “(이주일은) 대한민국 최고 바보요. 거기에 인기가 있는 거요”라 읊조리던 노인의 얼굴에서는 그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배어나왔다. 하지만 MB 글: 최지은 │ 20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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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유선주의 TVIEW] 중년 유머… 마저 좋아합니다 “너 정신병자냐, 이 악질 반동분자 같은 자식아!” 이 얼마 만에 들어보는 고색창연한 욕설인가. 나는 SBS <천일의 약속> 예고편의 이 한마디로 대가 김수현의 귀환을 실감했다. 파르르 분노하는 이미숙이 반동분자로 지목한 김래원은 사회적, 정치적 변화에 대한 반동을 꾀하는 구성원… 일 리는 없고 그저 결혼을 앞두고 다른 여자가 있다며 파혼을 입 글: 유선주 │ 20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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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최지은의 TVIEW] 우리가 알던 세종 맞아? 꽃도령 송중기 맞아? 어렸을 때 나는 심한 문자중독이었다. 집에 있는 책, 신문, 전단지는 물론 상품설명서까지 쉬지 않고 읽어대는 걸 보다 못한 부모님이 나가 놀라며 등을 떠밀어도 그네에 앉아 옆집에서 빌린 책을 몰래 읽었을 정도로. 그 흔한 위인전 전집이 집에 없었음에도 신사임당이니 광개토대왕이니 하는 ‘유명 위인’들부터 임진왜란 때 전사한 송상현처럼 어지간한 인물들의 일대 글: 최지은 │ 201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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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유선주의 TVIEW] 밥상에도 표정이 있어 얼마 전 채널을 돌리다 SBS 일일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오윤아가 차리는 아침상에 눈이 갔다. 드라마 속에서 중대한 잘못을 저지른 며느리는 반드시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아침상을 준비하는데 시아버지와 기타 가족들은 보란 듯이 차린 아침상을 보란 듯이 외면한다. 이건 밥상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한국 드라마의 공식 같은 장면이다. 포인트는 반찬 글: 유선주 │ 20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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