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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3월, 나를 행복하게 했던 것들
한동안 늘어진 고무줄처럼 무기력했다. 마감에 지쳐, 사람(사랑 말고)에 지쳐, 야금야금 늘어나는 마이너스 통장까지. 시작은 지난 연말이었다. 급한 불을 끄겠답시고 ‘자기계발서’류의 단행본 알바에 뛰어들었다. 뭐 딱히 연말연시라고 먹고 마실 생각은 없었지만, 거리엔 캐럴이 울려퍼지지 사방팔방에 연인들투성이지… 세상은 나 모르게 황금기를 구가하는데다 회사는 눈
글: 심은하 │
200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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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웃기는 야그
요즘 웃을 일이 참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크건 작건 나를 웃긴 농담 같은 대화들. <씨네21>을 읽을 정도의 지적 우아함을 가진 분이라면 함께 웃으실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1) 절찬리에 판매 중인 <씨네21>의 인기 필자, 소설가 김중혁의 신간 <악기들의 도서관>이 나왔을 때 일이다. 후배 1과 나는 메
글: 이다혜 │
200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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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이쾌대와 <二人 肖像>
촌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그린 것도 아닌데, 괜히 부끄럽고 화가 났다. 몇년 전 읽었던 한국 근대미술에 관한 책에 실린 도록을 보면서 그랬다는 말이다. 대부분이 초상화였고, 서양의 그것처럼 수세기 동안 단련된 예술가의 역사적 자의식이 배제된 채 기법과 묘사만 성급하게 따라한 그림이 태반이었다. 그래서 사실,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한국근대미
글: 김용언 │
200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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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월간지 전향자의 꿈
만화와의 첫 인연은 오빠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학교가 끝나고도 집에 돌아오지 않는 오빠를 찾아오라며 엄마는 동네 오락실로, 만화방으로 나를 보냈다. 딱 한권만 읽고 일어난다는 오빠의 말에 옆에 쌓여 있던 책을 뒤적거렸고 그날부터 만화와의 행복한 동거가 시작됐다. 비록 가게에 딸린 단칸방에 사는 삶이라도 만화방 주인 아이들이 너무 부러웠다. 어
글: 장인숙 │
200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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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비비디 바비디 부 세상
‘막장드라마’ 특집 이후 지금까지 <아내의 유혹>을 끊지 못했다. 본방사수까지는 아니어도 VOD로 빼놓지 않고 본다. 디시인사이드에 있는 ‘아유갤’(아내의 유혹 갤러리)도 요즘 자주 찾게 된 게시판이다. 내가 가장 신날 때는 우연히 <아내의 유혹>을 본 동료들이 질문을 해올 때다. “교빈은 민소희가 구은재인 줄 알고 결혼한 거야?”
글: 강병진 │
200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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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국영방송 성질 뻗치네
참 무서운 세상이다. 올해 초 공영방송 KBS의 멋진 장수 프로그램 <TV 책을 말하다>가 아무런 공지도 없이 폐지되는 것을 보면서도 섬뜩했다. 지난해 말인가, 이 프로그램에서 시골의사 박경철과 우석훈 교수가 <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를 얘기하며 현 정부 경제정책을 마구 씹는 것을 보고 불안하긴 했는데(물론 그것 역시 실제보다는 엄
글: 주성철 │
200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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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야호! Cine21 Japan
다람쥐 쳇바퀴 같은 업무가 주를 이루는 온라인팀에 최근 신나는 일이 생겼다. Cine21 Japan 사이트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cine21.co.jp라는 도메인으로 오는 4월1일 오픈을 앞둔 cine21 Japan은, 영화를 중심으로 드라마·쇼·오락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한국 대중문화를 일본어로 번역해 소개할 예정이다. 1년여 넘게 준비기간을 가져오던
20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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