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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김영진의 영화비평] 비극의 시대를 비웃다
국내에 번역 출간된 하스미 시게히코의 평론집 <영화의 맨살>에는 ‘영화는 어떻게 죽는가- 할리우드의 50년대’라는 글이 실려있다. 강연을 풀어낸 이 글의 주제는 코언 형제의 신작 <헤일, 시저!>와 크게 통하는 부분이 있다. 경쾌하게 조롱 섞인 긍정을 담은 이 희극 영화는 언뜻 영화 찬가의 외피를 두른 것처럼 보이지만 할리우드 전성기
글: 김영진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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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최은영의 영화비평] TV 속 여전사
90년대 등장한 가장 주목할 만한 미국 감독 중 하나인 데이비드 O. 러셀은 처음부터 일관된 세계관을 보여주는 감독이었다. 데뷔작 <스팽킹 더 몽키>(1994)에서 <디제스터>(1996)를 거쳐 <쓰리 킹즈>(1999)와 <아이 하트 허커비스>(2004)에 이르기까지, 열혈 인권운동가 출신의 그는 자본주의가 잠식
글: 최은영 │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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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송경원의 영화비평] 액자는 그림이 아니다
<사울의 아들>을 VR(Virtual Reality)로 감상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곤 잠시 멍해졌다. 관계자들에게 대체 무슨 생각인지 묻고 싶었다. 누가 그 끔찍한 학살의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싶어 한단 말인가. <사울의 아들>에 쏟아진 격찬의 근거는 대개 차마 말할 수 없는 것을 비틀어 접근하는 형식, 재현의 윤리 때문이다. 감
글: 송경원 │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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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이용철의 영화비평] 원치 않는 싸움
베트남전 이후 미국 군인의 파병은 대개 일관된 상황과 관련되어 있다. 상대편 국가의 지도자(와 국민)는 미 제국으로부터 해방되고자 혁명전을 치른다고 생각하는 반면, 정작 전쟁에 뛰어든 미군은 정치적 측면에 무지하다. 혹은 관심이 없는 척해야 한다. 그들은 누군가의 결정에 따라 전쟁을 수행할 따름이다. 그러한 상황이 잘 드러난 작품은 리들리 스콧의 <
글: 이용철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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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황진미의 영화비평] 숭고함을 응시하며
<헝거>는 1981년 북아일랜드에서 옥중단식으로 사망한 보비 샌즈를 그린다. 2008년에 만들어진 스티븐 매퀸 감독의 데뷔작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받았다. 영화는 ‘목숨을 건 단식’이라는 역사적이고 논쟁적인 사건을 다루면서, 절제된 시선으로 객관성과 성찰성을 확보한다. 영화는 한순간도 숭고함을 주장하지 않지만, 지난한 ‘몸의 투쟁’
글: 황진미 │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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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조재휘의 영화비평] 홍콩 액션영화의 한 시대의 종장
<엽문3: 최후의 대결>(2015, 이하 <엽문3>)로 마침내 <엽문> 시리즈는 3부작의 마침표를 찍었다. 엽위신의 <엽문>(2008)은 홍콩 무술영화의 역사에 중요한 변곡점을 그은 작품이었다. 그 중요성은 액션영화의 트렌드가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을 파악해야 이해될 수 있다.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
글: 조재휘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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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손희정의 영화비평] 어떻게 새로운 ‘우리’를 상상할 것인가
군홧발에 짓밟히는 순수한 소녀, 악마와도 같은 일본놈들, 그리고 무기력한 조선의 아버지와 오빠. <귀향>은 염려했던 이미지로 점철되어 있다. 개봉 전부터 SNS를 통해 논란이 되었던 위안소에서의 집단 강간 장면을 비롯한 일본군과 ‘위안부’에 대한 전형적인 묘사는 “폭력을, 그리고 그 역사를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라는 진부한 질문을 다시 논의의
글: 손희정 │
20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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