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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판타스틱 소녀백서>의 도라 버치
“나는 이니드 같은 자유를 가져본 적이 없어요. 만약 실제로 이니드 같은 아이를 만난다면 나는 그를 좋아하겠지만 그가 나를 좋아할지는 의문이에요.” 희귀 음반을 모으며 자폐적으로 사는 마을의 괴짜 아저씨에게 연대감을 느끼고, 그에게 여자를 만나게 하곤 그걸 또 질투하고, 독립하려고 아빠의 애인이 소개해준 회사에 들어갔다가 하루 만에 때려치우고, 결국엔
글: 최수임 │
200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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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치명적인 매혹, 꼿꼿한 책임감, <서프라이즈>의 이요원
이요원은 대체로 무표정하다. 건방지다거나 버릇없다는, 그런 말이 아니다. 그냥 무슨 이야기를 하든 표정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편이다. “그래요?” 심드렁하게 대답하거나 “고맙습니다” 예의바르게 인사하거나 “아니오” 분명하게 부정할 뿐. 잘 놀라지도, 크게 웃지도, 심하게 분노하지도 않는다.처음 이요원에게 다가간다는 것은 조그마한 빛만 허락된 어두
사진: 이혜정 │
글: 백은하 │
200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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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크로스로드>의 브리트니 스피어스
티파니와 데비 깁슨이 세상의 십대들을 사로잡은 시절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음악 신동이라 불렀지만, 팬들은 자신들의 충실한 대변자로 믿고 사랑했다. 그들의 춤과 노래와 패션이 ‘바이블’로 통한 것은 물론이다. 불행히도 그 인기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았고, 팬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그들도 자연스레 잊혀져 갔다. 그뒤로도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스타덤에 오르내
글: 박은영 │
200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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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챔피언>에서 김득구로 돌아온 유오성
유오성은 동양챔피언이 된 김득구 선수가 몇년 전 도망치듯 떠나온 고향으로 돌아가 연설하는 장면에서 유일하게 치밀어 오르는 눈물을 느꼈다. 그는 당황해서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고 오버하는 김득구가 순박하고 순수한 사람일 뿐이라고 믿게 된 것이다. 지금 그의 소망은 관객 역시 김득구를 순수한 한 남자로 바라봤으면 하는 것. 이미 죽어버렸기 때문에, 당신에게
사진: 이혜정 │
글: 김현정 │
200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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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맨인블랙2>로 내한한 윌 스미스 & 토미 리 존스
‘맨 인 블랙’, 줄여서 MIB. FBI도 CIA도 KGB도 그들에 비하면 극히 따분하고 건전한 일상을 영위하는 공무원일 뿐이다. MIB의 임무는 외계인들의 출입국 관리와 보호 관찰, 그리고 가끔 지구를 멸망 위기에서 구하는 것. MIB 요원들은 개인은 현명하지만 집단은 우매하다는 판단 아래 우연히 비밀을 접한 민간인들에게 사정없이 망각 플래시를 터뜨린
사진: 정진환 │
글: 김혜리 │
200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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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솔직한 웃음, 눈물, 커피향이 난다, <아 유 레디?>의 김보경
호리호리한 몸에 가녀린 턱선, 수줍은 듯한 첫인상이 사기 인형처럼 가냘픈가 했더니, 이내 쨍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사기 인형을 닮은 그가 아니라, 잠깐 동안의 선입견이 조각나는 소리. “옛날부터 친구들이 그랬어요. 입만 열지 말라구. 그럼 분위기 있는 여자 같다구요.” 멋쩍은 듯 쓱 웃어버리는 김보경의 털털한 말투는, 상쾌한 파괴력으로 긴장의 방어선을
사진: 정진환 │
글: 황혜림 │
200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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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유연한 자신감, <,빵과 장미>의 에이드리언 브로디
<엘리자베스>의 주요 배역 오디션이 열리던 LA 파라마운드 사무실. 한 애송이 배우는 잔뜩 긴장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껏 만났던 모든 캐스팅 디렉터들이 입모아 지적했던 것을 떠올려보자. “넌 너무 도시적인데다 외국인처럼 생겼어.” 그런데 엘리자베스 시대의 영국인이라니, 이건 애초부터 불가능한 도전이었는지도 모른다. 설상가상으로 그 동
사진: 이혜정 │
글: 백은하 │
200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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