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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버스, 정류장>의 김민정, 김태우의 행복한 조우
포복절도할 엽기적인 커플도 봤다. 눈을 떼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운 커플도 봤다. 간혹 서먹서먹한 커플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 커플도 봤다. 그러나 이렇게 따뜻하게 기분좋은 커플은 처음이다. “선생님은 진실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같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열일곱 소녀와 “세상을 띄엄띄엄 살 순 없을까?”며 자문하는 서른두살 남자. 그들의 만남과 소통을 그
사진: 손홍주 │
글: 백은하 │
200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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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젠장, 할리우드보다 소와 대화하는 게 더 좋다니까, 러셀 크로
베를린, “여길 봐 주세요, 러셀!” 여기저기서 포토콜 요구가 이어졌지만 그는 상관없다는 듯 황급히 걸어 들어간다. 짧은 턱수염과 어깨에 닿을 듯 말 듯 자란 고수머리, <글래디에이터> 때보다 족히 5, 6kg은 불어난 듯한 육중한 몸집. 그는 기자회견장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드럼치듯 신경질적으로 두드리고 있었다. 함께 자리한 감독 론 하워드와
글: 백은하 │
200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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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왈패본색, <생활의 발견>의 예지원
설 연휴 TV에서 예지원을 여러 번 만날 수 있었다. 그중 하나가 가요 청백전 스타일의 오락 프로그램이었는데, 거기서 예지원의 활약은 대단했다. 머리를 틀어올리고 차이니스 드레스를 입은 채 조신하게 <홍콩 아가씨>를 부르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머리를 산발하고 겉옷을 거칠게 벗어 내던지더니 검은 드레스 차림으로 무대를 활보하며 <배반의 장
사진: 손홍주 │
글: 박은영 │
200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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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돌아온 영웅, <콜래트럴 데미지>의 아놀드 슈워제네거
1월25일 로스앤젤레스 포시즌 호텔에서 <콜래트럴 데미지>의 홍보를 위해 인터뷰에 참석한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만났다. 엄청난 거구가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아놀드는 보통 사람보다 약간 큰 키에 환한 미소를 띈 사람이었다. 본인도 스스로 흉내내며 웃음거리를 만드는 오스트리아 액센트가 섞인 영어 발음과 약간은 둔하게 들리는 목소리가 인상적
200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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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피도 눈물도 없이>의 독불이, 정재영
이 날을 기다렸다. 단 하루 촬영한 <초록물고기>부터 인터넷 영화 <극단적 하루>까지 꼽으면 출연작은 줄잡아 10편. 눈 까뒤집고 찾지 않아도 정재영이 발견되는 영화는 <킬러들의 수다> 정도일까.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대학로에 뛰어든 스물여섯부터 약 6년. 연극무대와 조·단역 생활을 거쳐온 많은 배우들의 길을 따라
사진: 오계옥 │
글: 황혜림 │
200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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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강철같은 배우, 유오성의 도전
“…무르지 않고 굳지 않은 빛나는 강철은 따로 없어라.
기나긴 시련거쳐 당당히 선, 저 강철의 모습을 보아라.
그 모습은 핏발선 얼굴도 들떠 있는 쇳소리도 아니요.
투쟁의 용광로에서 다듬어진 부드럽고 넉넉히 열려진 가슴….”
‘강철은 따로 없다’ 중에서
유오성은 단단했다. 그것은 비단 언론에 공개되어 찬탄을 이끌어내었던 그의 육체의 단단함만은
사진: 손홍주 │
글: 백은하 │
200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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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블랙 호크 다운>의 조시 하트넷
1978년생. 이제 스물넷이 된 그의 첫 느낌은 ‘식물성’이다. 호리호리한 체격과 모질거나 모난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얼굴 덕분이기도 하지만, 거기엔 <진주만>에서 에블린이 자신보다 친구 레이프를 더 사랑할까 두려워하는 파일럿 대니의 쓸쓸한 사랑의 여운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리라.
<진주만> <블랙 호크 다운>. 여
글: 위정훈 │
200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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