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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광복절 특사>의 배우 [1] - 차승원
차승원의 손은 얼굴을 배반한다. 끝이 뭉툭하게 마무리지어진 무심한 그의 손가락 위에는 짧고 작은 손톱이 씨눈처럼 박혀 있다. 짙은 눈썹 아래 자리잡은 강렬한 이목구비에 비하면, 그는 참 덤덤하고 꾸밈없는 손을 가졌다. 패션쇼 무대에서 내려와 처음 그가 카메라 앞에 섰을 때, 우리는 차승원이란 배우의 조각 같은 얼굴과 몸에 눈길을 빼앗긴 채, 차마 그의
사진: 손홍주 │
글: 백은하 │
200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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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하얀방> 끝내고 <천년호> 촬영준비 완료 , 정준호
정준호에게는 능글맞은 구석이 있다. 수줍고, 어둡고, 조심스러운 구석은 없다. ‘남자라면 그렇게 시원시원해야지’ 하고 ‘어른’들이 말할 법한, 그런 개의치 않아하는 시원스러움이 그에게는 있다. <하얀 방> 기자시사회에서 정준호는, 그런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배우와 감독의 무대인사 시간. 사회자가 뭐라고뭐라고 얘기를 하려 하는 어느새, 정
사진: 정진환 │
글: 최수임 │
200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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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스크림 퀸에서 차세대 기대주로,<턱시도>의 제니퍼 러브 휴이트
초보 스파이 성룡과 좌충우돌하며 극비임무를 수행하는 ‘범생이’ 비밀요원 델 블레인으로 출연한 <턱시도>는 제니퍼 러브 휴이트의 필모그래피에서 다시 한번 핸들을 멋지게 꺾고 질주하는 영화가 됐다. 스크림 퀸에서 코미디와 액션까지 능숙하게 연기하는 배우로 선회하는 도로에서. 공포영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199
글: 위정훈 │
200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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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몬스터 볼>로 오스카를 받기까지 굴곡많은 길,할리 베리
할리 베리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몬스터 볼>은 아주 많이 고약한 사랑의 이야기다. 사형수의 아내로서의 오랜 삶. 결국 남편을 보내고 이어 아들까지 사고로 잃은 뒤 겨우 기댈 만한 어깨를 찾게 되나 그 사랑이 바로 남편의 사형을 집행한 사형집행관이라는 비현실적인 스토리. 너무나 고약해서 작위적인 설정으로 보이는 사랑이지만,
글: 최수임 │
200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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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꿈에, 어제 꿈에 보았던 예쁜 누나, <몽정기>의 김선아
왼쪽 팔뚝에 링거 주사 자국이 선연한 채로, 한강변을 맹렬히 달리는 여자와 마주친다면, 얼굴 한번 확인해볼 것. 마지막 촬영날, 스탭과 배우 모두에게 장미꽃 한 송이씩 안겨준 뒤에, 화장실로 달려가 서럽게 통곡하는 여배우가 있다면, 누군지 이름을 물어볼 것. 한 자리에서 묻지도 않은 술 얘기를 다섯번도 넘게 하는 주당이 있다면, 한번 확인해볼 것. 당신
사진: 손홍주 │
글: 박은영 │
200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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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21세기판 `성실한` 액션 히어로,<본 아이덴티티> 맷 데이먼
“도대체 라이언 일병이 어떻게 생긴 놈이야” 베를린을 함락시키기 위해 남은 전력을 모두 밀어붙이던 연합군 소속 밀러 대위 수하의 대원들은 자신들에게 떨어진 명령이 한심하고 화가 나기까지 한다. 적과 싸우기에도 힘이 부치는 판에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졸병 하나를 찾아서 고국으로 돌려보내라니.영화 절반이 지나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라이언 일병은, 그 모습만
글: 임범 │
200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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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밀애>의 두 배우 [1] - 김윤진
어디가 아픈 건 아닌가 싶을 만큼, 김윤진은 기운이 없어 보였다. <쉬리> <단적비연수> 같은 영화의 당찬 여전사 이미지는 제쳐두고라도, 인터뷰에서 만났던 그는 언제나 사근사근하고 곧잘 웃는 인상이었는데. 어깨가 드러난 붉은 드레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설 때까지만 해도 새초롬하더니, <밀애>의 연인들처럼 관능적인 분위기를
사진: 이혜정 │
글: 황혜림 │
200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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